올해 새 임기를 시작하는 전국 지부수의사회 회장들이 모두 확정됐다. 새 회장으로의 교체가 많았던 2020년과 달리 올해는 연임이 대세였다.
수의병과장이 지부장을 맡는 군진지부(지부장 정해도 대령)를 제외하면 전국 17개 지부수의사회의 회장은 3년 주기로 교체된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각 지부별로 정기·임시총회를 열며 새 집행부를 구성했다. 19일 서울·인천·광주시수의사회가 각각 정기총회를 열면서 선거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중 새 회장을 맞이한 곳은 서울·충남·세종·전북·전남·제주지부 등 6곳이다. 6대 광역시와 경기·강원·영남 지역 지부장들은 그대로 연임됐다.
15년간 충남수의사회장을 역임한 전무형 회장이 물러나면서, 최장수 지부장 타이틀은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이 물려받는다. 2013년 보궐선거를 통해 경기도수의사회장에 취임한 이성식 회장은 5개 임기 연임에 성공했다.
김광남 현 회장과 김병국 회원이 경선을 치른 광주지부를 제외하면 나머지 모든 지부가 단독 후보를 냈다는 점도 특징이다.
단독 후보가 출마한 대부분의 지부가 별도의 투표 절차없이 회장 선임을 확정했다. 단독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를 벌인 서울·부산 지부에서도 출마자가 당선돼 회장 부재 사태를 막았다.
직역별로는 임상수의사가 다수다. 반려동물 임상수의사가 10명으로 가장 많다. 공직(4명), 농장동물 임상수의사(3명)가 뒤를 이었다. 이 같은 비율은 지난 집행부와도 유사하다.
대한수의사회 정책의 결정권을 가진 중앙회 이사회 중 지부장단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반을 넘는 만큼, 임상 관련 정책에 힘을 싣게 될 전망이다. 올해 연임한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도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다.
대한수의사회는 오는 28일 양재 엘타워에서 2023년도 대의원총회를 열고 중앙회 산하 위원회 인선 등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