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연 서울시수의사회장 취임 ‘회원 어려움 함께 극복하겠다’

수의료 분쟁 대응 지원 강화, 배상책임보험 개편..정관 개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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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수의사들이 억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회원분들에게 닥친 위험을 함께 극복하겠다”

서울특별시수의사회(회장 황정연)가 28일 서울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회장 이취임식과 2023년도 제2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서울특별시수의사회 황정연 회장

수의료분쟁·온라인 비방 대응 강화

책임보험 개편, 정관 개정도

황정연 회장은 지난달 열린 제26대 서울시수의사회 회장 선거에 단독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온라인 대응팀 신설 ▲서수 프로토콜 부활 ▲의료분쟁, 영업배상책임 보장 범위 확대 ▲정관 개정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근 들어 동물병원에서도 수의료분쟁이 늘어나며 온라인상의 비방으로 인한 피해나 법정 다툼이 늘어나고 있다.

이날 황정연 회장은 수의료분쟁과 비방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개인적 경험을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로 꼽았다. 회원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수의사회가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정보통신이사로 임명된 임희수 서울동물종양영상센터 원장이 불법진료, 병원비방 등에 대한 인터넷 모니터링과 대응을 담당한다.

전문인/영업배상 책임보험 개편도 추진한다.

동물병원에서 보호자나 내원동물이 사고로 다친 경우 보상하거나, 법률분쟁이 일어날 때 소송비용을 보조하는 보험으로, 전임 최영민 회장이 도입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연간 600~700명의 회원이 가입하고 있는데, 2020년 100%가 넘었던 손해율도 2021년 이후로는 50% 미만으로 안정화됐다. 지난해 6월 이후 11건이 접수됐는데, 의료사고나 대기실에서의 교상 사고 등으로 다양했다.

황정연 회장은 “내는 보험료에 비해 체감하는 혜택이 줄어들었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면서 “배상 범위는 축소하되, 진료 과정에서 억울한 분쟁을 겪거나 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에 대한 지원은 늘리면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보험 상품으로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수의사회 임상 프로토콜 업무를 담당한 진료표준화이사로는 염동억 워너비동물병원장이 임명됐다.

정관 개정도 추진한다. 현행 정관이 단독후보가 출마해도 선거인 절반 이상이 참여하도록 하는 등 현실성이 떨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고, 대한수의사회장 선거와 마찬가지로 인터넷투표를 도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이날 이사회는 정관개정추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지난 선거의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던 김재현 수의무이사가 정관 개정안 마련을 이끈다.

(왼쪽부터) 서울시수의사회 황정현 회장, 최영민 전 회장

이사회에 앞서 열린 이취임식에서는 최영민 전 회장이 황정연 신임회장에서 서울시수의사회기를 전달했다. 황정연 신임회장이 최영민 전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하며 화답했다.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을 비롯해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 이승근 충북수의사회장, 김지헌 한국고양이수의사회장 등이 자리해 축하를 전했다.

최영민 전 회장은 “서수회장으로 일한 6년간 매일이 배움의 나날이었다. 수의사회에 봉사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며 “회원들이 원하는 뜻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 임원의 책임”이라며 신임 집행부의 역할을 당부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서울시수의사회가 수의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서수의 움직임이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앞으로도 중심이 되는 서울시수의사회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정연 회장은 “함께 힘을 보태 준 상임이사분들께 감사한다”며 “회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수의사의 명예와 가치를 드높이고 회원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제26대 서울시수의사회 상임이사

▲총무이사 박찬우(글로리동물병원) ▲윤리이사 나응식(그레이스동물병원) ▲홍보이사 권일(강북N동물의료센터) ▲수의무이사 김재현(상암동물병원) ▲학술이사 김효주(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 ▲정보통신이사 임희수(서울동물종양영상센터) ▲공보이사 김종인(VIP동물의료센터) ▲진료표준화이사 염동억(워너비동물병원) ▲동물복지이사 이봉희(하스펫탈동물병원) ▲대외협력이사 김미경(김미경동물병원)

제26대 서울시수의사회 집행부

황정연 서울시수의사회장 취임 ‘회원 어려움 함께 극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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