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진료 절차 표준안 만들고 활용방안 모색..진료 표준화 연구 재공고
대한수의사회, 동물진료 표준화 관련 연구 4개과제 재입찰공고..6월 7일까지
대한수의사회가 동물진료 표준화를 위한 연구과제 4종에 대한 입찰을 재공고했다.
2021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동물진료 절차 표준안 개발을 이어가는 한편 표준안의 활용방안, 내년으로 예정된 동물진료 분류체계 고시안을 개발한다.
동물진료 절차 표준안 개발 연구용역은 2021년 이후 이번이 3번째다. 앞서 2개 과제를 연달아 맡은 건국대 윤헌영 교수팀은 국내 동물병원의 다빈도 진료항목을 조사하는 한편, 이중 20개에 대한 절차 표준안을 개발했다.
표준안은 특정 질환의 기전·원인부터 임상증상, 권장 진단 프로토콜, 치료절차, 합병증, 예후 및 보호자교육까지 망라한다. 사람의료의 임상진료지침(Clinical Practice Guideline)을 참고로 개발됐다.
이번 3차 용역에서는 표준안 개발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항목 40개를 선정해 개발한다. 여기에 6억 5천만원의 연구예산을 책정했다.
이렇게 개발된 표준안은 아래 연구용역을 통해 별도로 진행될 전문가 검토, 임상수의사 의견 수렴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동물진료 절차 표준안 수용성·활용성 제고 연구용역은 개발된 표준안에 대한 전문가 검토, 의견수렴, 홍보 등의 절차를 수행한다.
앞서 윤헌영 교수팀이 표준안을 개발할 때도 해당 진료항목의 관련 진료과목 교수협의회와 한국동물병원협회 등의 자문을 받았다. 하지만 개발된 표준안은 아직 비공개 상태로 일선 수의사들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
지난달 25일 열린 ‘동물진료 절차 표준안 활용방안 간담회’에서도 일선 수의사들과의 소통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절차 표준안이 교과서 내용 그대로를 담지 않고 그 중 일부 핵심에 집중한다면, 결국 학계와 임상계의 합의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절차 표준안 개발팀이 마련한 초안을 바탕으로 학회·교수협의회 등 전문가 단체의 감수를 받고, 임상수의사 대상 공청회·설문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다. 연구예산은 3억원으로 책정됐다.
동물진료 표준화 관련 심층조사 연구용역은 전국 동물병원의 진료현황과 해외 동물의료 표준화 사례, 사람의료의 표준화 사례 등을 재검토한다.
2019년 서울대 서강문 교수팀이 동물병원 진료 표준화 방안을 개발한 이후 변화된 동물의료 현황과 국내외 최신 사례를 조사한다.
문헌 조사 외에도 설문조사, 전문가 인터뷰를 병행해 동물진료 표준화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한다. 연구예산은 5천만원으로 책정됐다.
동물진료 분류체계 표준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은 진료 표준화 관련 입법 사례에 초점을 맞춘다.
개정 수의사법에 따라 농식품부는 2024년 1월 5일 이후 동물의 질병명, 진료항목 등 동물 진료에 관한 표준화된 분류체계를 작성해 고시해야 한다.
연구진은 동물진료 절차 표준안, 동물병원 코드체계 등을 활용해 ‘동물진료 표준분류체계 고시(안)’을 제시해야 한다. 연구예산은 5천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들 4개 연구용역에 대한 입찰은 오는 6월 7일(수)까지 접수한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2개 이상의 연구과제를 동시에 수주할 수도 있다. 자세한 사항은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