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사진)이 9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을 방문해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과 환담을 나눴다.
앞서 신현영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동물병원에서의 펜타닐 패치 처방량 증가세에 주목했다. 2019년 5,602건이었던 동물병원 펜타닐 패치 처방이 2021년 10,862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는 것이다(본지 2022년 10월 11일자 [2022국감] 동물병원 펜타닐패치 처방 증가세, 3년새 2배 참고).
의료용 마약류 진통제 안전사용기준을 배포하고, 이를 벗어난 의사를 추적 관찰하는 사전알리미 제도를 시행하는 사람의료처럼 동물병원에도 마약류 처방 감시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2021년 사람에서의 펜타닐 패치 처방이 동물보다 훨씬 많은 1,135,797건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물병원을 크게 우려할 필요 없다는 반박도 나왔다.
동물은 마리당 1개 정도의 펜타닐 패치를 처방 받은데 반해, 사람 환자는 1명당 50여개를 처방했다는 점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오히려 동물에서의 진통제 처방이 더 활발해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대한수의사회가 신현영 의원실을 수차례 방문해 설명했고, 이날 대수 방문은 그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성사됐다.
허주형 회장과 한태호 수석부회장, 박효철 미래신사업추진단장, 박인철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장이 배석했다.
허주형 회장은 “정치권에서 동물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왜곡도 우려된다”며 “수의사의 진료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인데도 진료부 공개 등 사람의료의 규제를 무작정 적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의료정책을 제대로 하려면 정치권에 전문가가 필요하다. 이를 양성해 공급하는 것도 전문가단체의 역할”이라고 당부했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원헬스 측면의 동물 항생제 오남용 문제에도 관심을 보이며 대한수의사회와의 협력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