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회장 성제경)가 18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66차 연수교육을 개최했다.
이날 연수교육은 영장류에 초점을 맞췄다. 바이오의약품 개발 시장이 커지며 비임상분야의 영장류 실험동물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중국이 영장류 수출을 중단하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허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장은 “실험동물 영장류 자원은 대란을 겪고 있다. 가격은 10년 전 대비 10배는 올랐고 상승세가 멈출 기미도 없다”면서 “그만큼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고 지목했다.
한국의 바이오산업도 첨단의료에 초점을 맞추면서 영장류 실험 수요가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8년 정읍에 들어선 영장류자원지원센터가 마카카 영장류 2종을 확보해 1천여마리를 기르고 있다.
중국 수입이 끊기면서 캄보디아로의 수입 다변화도 추진되고 있다. 최근 3년간 국내에 수입된 영장류의 99.8%가 베트남·캄보디아로부터 수입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안전성평가연구소,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함께 2027년까지 고품질 영장류 관리체계 마련 연구를 진행한다. 두번째 영장류 ABSL3 시설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실험동물수의사회는 고품질 영장류 관리체계와 영장류를 활용한 전임상연구, 신경과학연구를 소개했다. 영장류 시설 선진화를 위한 선행 연구와 수의학적 관리, 실험동물 영장류의 부검·조직병리학적 평가를 함께 다뤘다.
국가영장류센터장을 역임했던 이상래 아주대 교수는 이날 영장류 시설관리, 작업자 안전관리, 환경풍부화, 영장류 생물안전3등급 연구시설에 대한 연구결과를 소개하면서 “산학연 상생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