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운경 신임 국군의학연구소장 취임..개방·연구협력에 초점
산·학·관·연 공동연구체계 구축..’정보보안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개방’
국군의학연구소 신임 소장으로 문운경 전 검역본부 위험평가과장이 임명됐다.
문운경 신임 연구소장은 1일 대전 국군의무학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내외 정부·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체계를 구축하며 군진의학·보건위생 분야의 최고 연구소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놓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국군의무사령관 하범만 준장, 육군 수의병과장 정해도 대령을 비롯한 군 인사와 허영 대한사료협회장,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장, 노천섭 전 대한수의사회 사무총장 등 수의계 인사들이 자리해 축하를 전했다.
1952년 육군중앙병리시험소로 출범한 국군의학연구소는 감염병 예방관리, 화생방전 의무대응, 군 특수환경 연구 등 군진의학 발전의 중심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군내 감염병 진단검사와 후방지역 군병원 병리검사, 군견진료 등 전군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창설 70주년을 맞이한 국군의학연구소는 현재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생물안전3등급(BL3) 연구복합시설도 건축하고 있다.
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문운경 신임소장은 검역본부에서 34년간 역학조사분석실장, 질병진단실장, 동물보호과장, 위험평가과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군과의 인연도 있다. 위험평가과장으로 재직하던 2020년 국방부 의무자문관에 위촉된 바 있다.
문운경 연구소장은 “국군의학연구소장의 중책을 맡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라며 생물무기, 바이오테러, 각종 감염병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선진형 군진의학 연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연구협력도 강조했다. 문 연구소장은 “군 정보보안 등 기밀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개방화하여 활발한 연구활동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며 “국군의학연구소의 부족한 인프라를 탓하기 전에 국내외 유관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로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하범만 의무사령관은 “34년간 공직에서 국민에 봉사하며 역학조사, 질병진단, 위험평가 등을 담당한 문운경 연구소장은 군진의학 연구개발의 중심인 국군의학연구소를 한단계 도약시킬 적임자”라며 “군장병과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 의료체계 확립에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