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료·공중보건 전문가 수의사, 공공분야 국가인재로
대한수의사회·인사혁신처, 수의사 전문인재 확충 위한 업무협약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 사진 왼쪽)와 인사혁신처(처장 김승호, 사진 오른쪽)가 7일(목) 성남시 수의과학회관에서 수의사 전문 인재 확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위해 김승호 처장 등 인사혁신처 관계자들이 대한수의사회관을 찾았다. 처장급 인사의 대한수의사회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한수의사회는 제33차 세계수의사대회 공식 영상을 보여주는 등 인사혁신처 관계자들이 수의사 역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국가인재DB에 수의사 인재 확충 협력
허주형 회장 “수의사들의 공직 참여기회 늘어날 것”
이번 협약은 동물의료·공중보건 전문가인 수의사의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국가인재DB) 확충을 위해 진행됐다.
인사혁신처에서 운영하는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는 정부 주요 직위 인선 시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적합한 인재를 임명·위촉할 수 있도록 공직후보자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수의사 1천여명 등 30개 분야 36만 명이 등록되어 있다.
양 기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국가재난형 동물전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동물의료뿐만 아니라 가축방역, 검역, 식품 안전 및 공중보건 분야의 전문가인 수의사의 역할이 국가적 차원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공감 아래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지난 6월부터 실무협의를 진행한 양 기관은 정부의 감염병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수의 분야 국정과제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수의사 인재 정보 확충 및 활용성 제고에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국가인재DB가 민간 우수 인재가 공공부문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민간전문가와 국가, 지자체 및 공공기관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는 만큼, 적극적인 DB등록을 통해 수의사의 공직 참여기회가 늘 것으로 보인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현재 1천명 정도의 수의사가 국가인재DB에 등록되어 있지만, 전체 수의사와 비교했을 때 많지 않다”며 “많은 수의사가 공공부문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국가인재 DB가 통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시화되는 동물전염병이 축산업과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 분야 전문가인 수의사의 역할이 국가 차원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수의사들의 현장 경험과 역량이 정부 정책 수립에 활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협약을 통해 수의사들의 공직 참여기회가 늘어나는 만큼 관련 정책에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민보건 향상과 국가정책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