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 창립…초대 회장에 김규태 교수
11일 창립총회 열고 정식 발족...대한수의사회 산하단체 인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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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Korean Association of Zoo and Aquarium Veterinarians)가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으로 발족했다.
11일(목) 오후 오송에서 열린 창립총회에는 서울대공원, 에버랜드동물원, 청주동물원, 아쿠아플라넷 등 전국 동물원, 수족관에 종사하는 현역 수의사들이 참석했으며, 신남식 서울대 수의대 명예교수(야생동물의학), 어경연 전 서울대공원 동물원장, 양승조 환경부 사무관(생물다양성과)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는 동물원·수족관 동물진료 발전과 회원 상호 교류를 위해 창립했으며, 학술정보 및 기술 공유, 교육을 통한 회원 자질향상, 동물원 및 수족관 동물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연구 및 교육활동 지원, 회원 권익보호, 동물원 및 수족관 관련 정부 기관과의 협력 및 대중교육, 관련 동물의료봉사 등의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또 동물원 및 수족관 수의사의 법정의무교육도 지원한다. 최근 시행된 개정 동물원수족관법(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의사, 사육사 등 동물원 및 수족관 종사자에 대한 교육이 의무화됐다. 상근수의사는 물론, 비상근수의사도 의무교육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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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회장에는 김규태 경북대 수의대 야생동물학 교수가, 감사에는 조경욱 서울어린이대공원 수의사가 선출됐다. 임기는 3년이다.
김규태 회장은 동물원에서 20년간 근무한 뒤 2022년 경북대 수의대 야생동물학 교수로 임용됐다. 전국동물원 진료수의사회 회장,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 진료 및 종보전분과위원장,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백두산호랑이보존센터 센터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규태 회장은 “초대 회장으로 뽑아주셔서 감사드리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여 년 전을 돌아보면 동물원·수족관 수의사의 어려움이 참 많았다. 지금은 많이 발전했지만, 사회적인 인식이나 지위가 개선됐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라며 “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 결성을 통해 동물원·수족관 수의사분들이 한목소리를 내서 수의사의 영역을 확고히 하고 우리의 권익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고 있는 동물원·수족관 수의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협회 창립을 통해 동물원·수족관 수의사들이 더 발전하고, 동물과 사람이 더 행복한 동물원·수족관을 만들며, 멸종위기종 보전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서도 많은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정식 창립한 한국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는 대한수의사회의 12번째 산하단체 편입을 추진한다. 빠르면 다음 달 열릴 대한수의사회 이사회에서 산하단체 인준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대한수의사회에는 한국돼지수의사회, 한국동물병원협회, 한국가금수의사회, 수생동물질병수의사회,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 한국말임상수의사회, 한국소임상수의사회,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 한국고양이수의사회, 대한꿀벌수의사회, 전국동물위생시험소협의회까지 총 11개 직능별 산하단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