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양이전문임상의 인증준비위원회 발족
위원장에 이기쁨...해외자문에 Yaiza Gómez Mejías 및 헨리유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가 23일(토)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한국고양이전문임상의 인증준비위원회(KRVSFM-CPC)를 발족시켰다.
한국고양이전문임상의(Korean Recognized Veterinary Specialist in Feline Medicine, KRVSFM)는 한국 고양이 임상수의사의 전문성과 학술적인 역량을 강화하여 고양이 임상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된다. 인증준비위원회(Certification Preparation Committee, CPC)는 양질의 한국 고양이 전문 임상수의사 양성을 위한 검증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한국고양이전문임상의 인증준비위원회는 이기쁨 KSFM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박자실 KSFM 부회장과 장효미 KSFM 학술위원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진수 원장(이진수 고양이병원)은 국내 자문 역할을 맡았으며, Yaiza Gómez Mejías 수의사(LdaVet, MANZCVS(Medicine of Cats), RCVS Cert(Feline medicine), Accre. AVEPA in Feline medicine, ISFM AdvCert FelBehaviour, MRCVS)와 헨리유 수의사(NAVLE Contents Writer, Professor of Western College of Veterinary Medicine)가 해외 자문을 담당한다.
이기쁨 위원장은 인증 준비를 위해 세계고양이수의사회(ISFM) 회장을 직접 만나 조언을 구했으며, 이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해외 고양이 전문 인증 과정을 시작했다고 한다. 자격 취득에는 3~5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쁨 위원장은 “과거부터 고양이 임상에 대한 인증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왔다”며 “고양이 임상수의사들의 학술적인 활동과 임상 활동이 세계적인 수준인지 검증하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하나씩 시작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여정에 함께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지헌 KSFM 회장 역시 “(한국고양이전문임상의 배출까지) 짧게는 2~3년, 길게는 5~10년이 걸리는 과정이다. 이에 대한 기초를 지금부터 만들어 보겠다 것”이라며 “국내 고양이 임상 수준을 지금보다 더 향상하기 위한 취지다.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 여기 계신 분들의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 수의전문의제도는 각 학회별로 운영 중이다. 한국수의내과전문의 등 일부 전문의는 이미 여러 명 배출됐다.
정부는 지난해 마련한 ‘동물의료 개선 종합대책(동물의료개선방안)’을 통해 올해 전문수의사 자격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전문과목 표시기준을 마련하고, 대한수의사회에 내에 개별 학회별로 운영 중인 전문수의사(한국수의전문의) 인정 시스템을 총괄하는 운영조직을 설립할 예정이다.
운영조직(Umbrella Organization)은 미국수의사회(AVMA)의 전문의 운영조직인 ABVS(The American Board of Veterinary Specialties)를 참고한다.
현재 미국수의사회 ABVS는 총 22개 전문학회·단체를 인정하고 있으며, 각 학회·단체는 세부 축종별·과목별 전문의까지 포함해 총 46개의 전문의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고양이 임상의 경우, American Board of Veterinary Practitioners에서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Canine and Feline Practice, Feline Pract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