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서 강아지에 심폐소생술’ 이호용 소방관에 대한수의사회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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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에서 강아지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간절한 모습으로 감동을 준 이호용 소방관에게 대한수의사회가 표창패를 전했다.

대한수의사회는 16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전달식을 열고 군산소방서 이호용 소방위에게 표창패를 수여했다.

3월 군산 화재현장에서 강아지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이호용 소방위 (사진 : 소방청TV 캡쳐)
이호용 소방위(왼쪽)에 대한수의사회가 표창패를 수여했다

이호용 소방위는 지난달 8일 군산시 수송동의 한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해당 건물에 반려동물 분양센터가 위치해 있어 동물들도 피해를 입었다.

이 소방위는 진화 작업을 벌이던 중 새끼 강아지 2마리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구조하여 곧장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15분여동안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을 실시했음에도 안타깝게 회복하지 못했지만, 급박한 현장에서 강아지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퍼지며 화제가 됐다.

반려견 2마리를 기르는 반려인이기도 한 이호용 소방위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심폐소생술을 계속했다”면서 “이전에도 화재 현장에서 동물을 함께 구조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위해 하임리히법이나 심폐소생술을 숙지하듯 반려동물을 위한 구급법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다면서 군산소방서가 수의사를 초청해 동물 응급처치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다 화재가 발생한 경우에는 반드시 동물을 데리고 대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 반려동물이 알아서 피하도록 방화문 역할을 하는 현관문을 열어 놓고 대피하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이호용 소방관의 영상이 많은 이들에게 생명의 귀함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왼쪽부터) 군산소방서 박인도 소방사, 나용선 소방경, 이호용 소방위,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 박효철 단장, 오근호 국장

‘화재 현장서 강아지에 심폐소생술’ 이호용 소방관에 대한수의사회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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