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장봉도 길고양이 중성화 나선 인천시수의사회 봉사단
옹진군청, 인천보건환경연구원, 농식품부가 도운 민관협력 봉사
인천광역시수의사회 봉사단 야나(YANA, 단장 이재필)가 서해 장봉도를 찾았다. 동물병원이 없는 장봉도의 길고양이들을 중성화하기 위해서다.
2020년 결성된 ‘야나’는 인천시 관내지역 중에서도 동물병원이 없는 섬들을 돌며 봉사의 손길을 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모도, 영흥도, 승봉도 등의 섬들을 돌았던 ‘야나’는 9일(일) 영종도 북서쪽에 위치한 장봉도로 향했다. 장봉도 내에 위치한 H 장애인보호시설에 길고양이 개체수가 늘어나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다. 장봉도 역시 동물병원이 없어 자체적인 TNR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봉사에는 인천시수의사회 회원 수의사 26명과 수의테크니션 12명이 참여했다. 수의사인 윤혜영 연수구의원도 힘을 보탰다.
현지에서 포획된 길고양이 36마리를 대상으로 중성화수술과 예방접종을 진행했다. 장봉도에 사는 마당개들의 예방접종과 심장사상충 검사도 병행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도 눈에 띄었다. 옹진군청은 사전답사를 포함해 포획장비와 수술 장소 등을 조직했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수술도구를 지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홍보팀에서는 자체 유튜브 촬영과 함께 ‘지키米 밥차’를 후원해 봉사단의 든든한 한끼를 제공했다.
업계에서는 녹십자수의약품과 한국조에티스, SMP동물약품, 메사메디컬이 약품과 수술기기를 후원했다. 특히, 지난해 야나의 승봉도 동물의료봉사 때 봉사 참여와 약품지원을 했던 녹십자수의약품은 이번 봉사에도 참여하며 파라오PI, 셀리녹스-주, 베트로캄-주 등의 동물용의약품을 후원했다. 심장사상충 예방 효과가 뛰어난 파라오PI는 이버멕틴과 피란텔파모산염이 합제된 반려견용 내부 구충제로 소고기 분말이 함유되어 높은 기호성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이재필 단장은 “참여해주신 수의사 선생님들과 테크니션분들 덕분에 2024년 첫 봉사활동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면서 도움에 감사를 전했다.
박정현 인천시수의사회장은 “휴일도 반납하고 참석해주신 수의사, 테크니션, 일반 봉사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밥차를 지원해주신 농식품부 관계자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면서 “인천시수의사회 수의료봉사단 ‘야나’는 수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동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