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셋방살이 끝에 회관 마련한 경기도수의사회

경기도수의사회 회관 개소식 개최...수원 송죽동에 5층 건물 부채 없이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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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가 23일(일) 오후 5시 경기도수의사회관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성식 회장, 송치용·전학진 부회장을 비롯한 경기도수의사회 관계자들과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황정연 서울시수의사회장, 정기영 대전시수의사회장 등 중앙회장·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박봉균 전 검역본부장과 수원을 지역구로 둔 김준혁 국회의원과 염태영 국회의원도 개소식을 찾아 경기도수의사회의 회관 마련을 축하했다.

경기도수의사회는 지난 2007년 파장동에 부지를 매입해 회관을 신축했다. 하지만, 무리한 신축과 예상보다 커진 건축비 등으로 큰 부채를 안게 됐다. 경기도수의사회의 부채는 한 때 26억 원에 달했으며, 경수가 은행에 납부해야 하는 대출금 이자만 연간 1억 원이 넘을 정도였다.

이에 이성식 회장은 취임 직후인 2013년 기존 회관과 부지를 매각하며 부채를 전액 상환한 뒤, 긴축 운영으로 협회 재정을 빠르게 축적했다. 10년간 셋방살이를 하면서 각고의 예산 절약을 시행했다.

협회의 재정이 안정된 이후 경기도수의사회는 수년 전부터 건물매입 TF를 운영하며 회관 매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TF는 올해 2월 21일 수원시 송죽동에 있는 건물을 후보지로 최종 결정했으며, 2월 말 이사회에서 이사 28명 중 전원 찬성으로 건물매입을 의결했다. 이후, 3월 15일 건물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송죽동에 새롭게 마련된 경기도수의사회관은 2007년 준공된 지상 5층 건물이다. 토지면적 329.4제곱미터(99.6평), 연면적 291평이다. 경기도수의사회는 이 건물을 31억원에 부채 없이 매입했다.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은 “아시다시피 경기도수의사회는 무리한 회관 건립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으로 고난의 시기가 있었다. 이곳저곳을 전전하면서 재정 건전성을 꾀했다”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집행부의 헌신적 활동, 직원들의 협력 속에 재정을 확충해 우리의 힘으로 회관을 매입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성숙한 동물문화 향상과 동물복지, 가축전염병 방역 활동 등에 모범을 보여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귀감이 되는 수의사회가 되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도수의사회에 격려금을 전달한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경기도수의사회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회관을 마련해 중앙회장으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한수의사회도 경기도수의사회와 함께 수의사의 권익 향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수의사회는 다양한 관련 업체에 회관 공간을 임대하는 동시에, 회원들을 위한 세미나실도 만들 예정이다.

10년 셋방살이 끝에 회관 마련한 경기도수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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