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싸게 공급한다고 예치금 받아 가더니 연락 두절, 피해 속출

의료용 산소 공급업체 A, 동물병원 여러 곳에 예치금 받아놓고 잠수...피해액 최소 6천만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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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를 중심으로 의료용산소공급업체 A사에 예치금을 납입했다가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는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도수의사회는 6일 각 분회에 공문을 보내고 주의를 당부했다.

개원가에 따르면, A사 대표 김 모 씨는 “예치금을 선입금하면 산소를 싸게 공급해 주겠다”며 영업을 했었다고 한다. 기존에 다른 산소업체와 거래하던 동물병원들도 가격이 저렴하자 A사에 예치금을 보냈다.

지난해 초부터 수원, 용인, 안양, 평택 등 경기 남부권과 고양, 인천 연수구까지 여러 동물병원이 A사에 예치금을 선입금하고 산소를 공급받아 왔는데, 최근 A사 김 모 대표가 연락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전화도 받지 않고, 문자·카톡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피해액은 병원별로 수십에서 수백만 원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동물병원 12곳의 피해 금액만 6천만원이 넘는다. 피해를 입었으나 파악되지 않는 동물병원 사례가 모이면 피해 금액은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개원가에서는 A 대표가 예치금 시스템이 있는 것처럼 얘기하고 다녔지만, 실제로는 동물병원에서 미리 받은 예치금을 돌려막기하는 방식으로 산소를 싸게 공급해 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피해 사례가 속출하자, 경기도수의사회가 사례 모집에 나섰다. 피해를 입은 동물병원들이 모여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있으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경기도수의사회는 “산소업체에 예치금을 미리 보냈다가 피해를 입은 동물병원은 경기도수의사회(031-242-0258)로 연락 달라”고 밝혔다.

산소 싸게 공급한다고 예치금 받아 가더니 연락 두절,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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