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방역수의사 정체성 지킨다’ 대공수협 김민성 회장·이재경 부회장 당선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 2024년 정기총회 개최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대공수협, 회장 백민준)가 9일과 10일 양일간 2024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차기 17대 회장단을 선출했다.
대공수협 16대 집행부는 지역 오프라인 모임 지원, 월말 세미나 및 e스포츠 대회 개최 등 회원 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일선 공중방역수의사 권익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17대 김민성(회장)·이재경(부회장) 당선인은 “회원 여러분의 신뢰와 지지를 소중히 여기며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중방역수의사 정체성 지킨다’
16대 집행부 이사진이 차기 회장단으로..회무 연속성 기대
김민성·이재경 후보가 단독 출마한 이번 회장단 선거에는 대공수협 회원 선거인 379명 중 247명이 투표해 6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중 232표(94.3%)의 찬성을 얻어 차기 회장단으로 당선됐다. 임기는 2024년 10월 1일부터 1년간이다.
제17대 대공수협 회장단 김민성 당선인은 경북 포항시청에, 이재경 당선인은 충남 서천군청에서 근무하고 있다. 앞서 검역본부나 동물위생시험소 소속 공중방역수의사가 주로 회장직을 맡았던 것과 다른 점이다.
김민성·이재경 당선인은 대공수협 월간 세미나 체계화와 복지 정책 개편, 수의계 일정 캘린더 공지 및 컨퍼런스 제휴 할인 혜택 확보, 공중방역수의사 갑질·부조리 개선, 도간·도내이동 관리업무 철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지난 1년간 각각 법제정책이사와 기회조정이사로 대공수협 집행부에 참여한만큼 회무의 연속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민성·이재경 당선인은 “지난 1년 반의 복무기간 동안 많은 분들과 대화를 나누며 공중방역수의사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어려움을 알 수 있었다”면서 업무의 과중함과 스트레스, 인적 자원의 부족, 열악한 현장 환경, 민원인을 비롯한 대중과의 소통 문제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공중방역수의사의 정체성이 단순한 직무 수행을 넘어, 공중의 건강과 안전을 지킨다는 자부심에 기반하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어려움이 정체성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당선인은 업무 환경과 공중방역수의사 관련 정책·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한편 회원들이 수의사로서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훈련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집행부에서 반응이 좋았던 월간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한편 회원들의 관심이 높은 도내·도간 배치지 이동 관련 민원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모임 활성화, 월간 세미나 개최 등 교류 성과
럼피스킨 방역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전환된 이번 총회는 이틀간 이어졌다. 검역본부가 수의직 공무원 채용을 홍보하는 한편 대한수의사회가 수의사법 개정 등 수의사 관련 현안과 수의사회 대응 방향을 공유했다.
대공수협 16대 집행부는 1년간 진행된 회무를 보고하고, 복무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회원 의견을 수렴했다.
지역 공중방역수의사간 교류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대공수협이 지원하는 오프라인 모임 활성화 사업에는 8월까지 286명이 참여했다. 전국 공방수의 절반 이상이 만날 수 있게 도운 셈이다.
반려동물 임상 관련 강연으로 진행한 월말세미나는 누적인원 483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중방역수의사 처우 개선, 배치지 조정과 관련해 농식품부, 수의사회와 의견을 교류하는 한편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의원실과도 접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공중방역수의사 운영지침 개정 TF팀을 구성해 개정초안을 마련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백민준 회장은 “농식품부에서도 운영지침 개정에 대한 관심이 있는만큼 곧 대공수협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