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 시골의 동물들에게도 봉사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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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회장 김규태)가 동물원·수족관을 벗어나 시골의 동물들을 위한 수의료 봉사에 나섰다.

11월 3일(일) 청주시 문의면 묘암리에서 진행된 ‘지역 들고양이 및 들개 중성화 의료봉사’에는 한국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 회원 7명을 비롯해 청주시수의사회(2), 충북도청(2) 등 수의사 11명이 나섰다. 충북대 수의대생 9명과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 소속 수의대생 5명,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와 KBS 취재진이 참여했다.

이범석 청주시장도 직접 현장을 방문해 봉사단을 격려했다.

이날 봉사는 들고양이수술1팀, 들고양이수술2팀, 들개수술팀, 환경정비팀의 4개조로 진행됐다.

수술팀은 들개 5마리와 고양이 16마리를 대상으로 마취전 검사를 거쳐 중성화수술을 실시했다. 환경정비팀은 동물들의 집과 목줄을 교체하며 겨울 대비를 도왔다. 지역 어르신들이 기르는 반려동물에 대한 건강검진도 진행했다.

한국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는 올해 1월 동물원 및 수족관의 동물진료 발전과 회원 상호 교류를 위해 창립됐다. 학술교류는 물론 사회 공헌을 위한 동물의료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청주동물원 김정호 수의사가 단장을 맡은 한국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 의료봉사단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 사설 동물원의 동물들을 대상으로도 봉사를 벌이는 한편 이번에는 지역으로까지 봉사 범위를 확대했다.

봉사에 참여한 이혜수 학생(본1)은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겼음에도 마지막까지 모든 동물을 진료하고 수술해주신 선배 수의사들의 모습을 보며 저도 훗날에 의료 봉사를 이어갈 수 있는 수의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현수 학생(예2)도 “수의사의 손길이 닿기 쉽지 않은 외곽 지역에서 어르신들의 소중한 반려동물을 도울 수 있어서 큰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정호 단장은 “시골마을의 실외에서 지내는 개와 고양이의 번식을 제한해 야생동물의 피해를 줄이려 이번 봉사를 기획했다”면서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하는 유기동물 감소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은비 기자 amoreunbi@naver.com

한국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 시골의 동물들에게도 봉사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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