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신년사]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전문가들에 의한 동물의료정책 확립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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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벳 애독자 여러분!!!

을사년 2025년 새해 인사 올립니다.

지난해는 어려운 경제 사정이었지만,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개 식용 종식을 바라는 많은 동물보호자의 노력으로 개 식용 종식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는 등 새로운 반려동물문화 발전을 위하는 한 해가 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여러 가지 한국의 수의사들에게 도전의 한 해였지만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대전에서 개최된 제23차 아시아태평양 수의사대회(FAVA 2024)가 역대 어느 대회보다 성대하게 개최되어 아시아·태평양의 각국은 물론 전 세계 수의사들에게도 많은 찬사와 부러움을 받았습니다. 또한, 처음으로 FAVA Special Award를 수상한 김영찬 선생님의 활동은 세계 각국의 수의사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수의사들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FAVA 광견병 근절선언(FAVA Rabies Free Declaration)은 지금 이 시간에도 아시아 각국의 수의사회로부터 연락을 받고 있습니다.

데일리벳 애독자 여러분!!!

불과 며칠 전인 2024년에도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전문가인 수의사의 의견보다는 관행적인 방역이 여전히 국가정책의 주를 이뤘습니다. 사육돼지에서 11회(2024.12.18. 기준)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경우, 사상 2번째로 많이 발생한 해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국가의 예찰 등에서는 검출되지 않고 오로지 농장주나 임상수의사의 신고에 의해서만 검출되는 현상은 관 주도의 국가방역이 얼마나 허술한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농장에 대한 임상수의사의 세밀한 예찰만이 질병 발생과 전파를 차단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일선 임상수의사가 가축방역에 대한 보다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끔 방역당국은 깊은 고민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

새해에는 일방적인 민원에 의한 동물의료정책 전환을 강력히 배척할 예정이며, 오로지 전문가들에 의한 의료정책을 확립하여, 동물보호자와 동물들이 혜택을 받는 동물의료정책이 되게끔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동물복지의 근간은 동물의료가 핵심임을 명심하여, 올바른 동물의료정책과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끝으로 2025년 을사년 새해에도 데일리벳 애독자 여러분의 가정마다 만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25년 새해 아침에

대한수의사회 회장 허주형 올림

[2025 신년사]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전문가들에 의한 동물의료정책 확립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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