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수의사회 2025년 정기총회 개최..선거규정 개정 부결
이사회의 회원 징계 지적도 나와..부산수의컨퍼런스는 글로벌 학회로

부산광역시수의사회(회장 이영락)가 13일(목) 롯데호텔 부산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 앞서 마약류 관리와 실손반려동물보험을 주제로 연수교육도 진행됐다.
1부 행사에서는 국민의례, 수의사신조 낭독, 표창 및 시상, 장학금 전달식 등이 이어졌다.
UN동물의료센터 서근주 원장이 부산광역시장표창을 받았으며, 김재강 원장(더프라임동물의료원)은 대한수의사회장표창을 수상했다.
허성혁(신호동물병원), 성동훈(라온동물병원), 김준혁(대디동물병원), 이정민(풍경동물병원), 강승훈(스타동물병원), 권오훈(동행동물의료센터), 전현준(동구종합동물병원), 김형규(서면큐외과동물병원) 회원에게 부산시수의사회 표창패가 전달됐고, (주)KNN, 부산광역시글로벌도시재단 부산영어방송은 공로패를 받았다. 로얄캐닌코리아, 메리츠화재, 스타티스, 펫로스케어, 데일리벳은 감사패를 수여했다.
다온동물병원 김토세 원장 자녀와 동래종합동물병원 김환 원장 자녀에게 부산시수의사회 장학금이 전달됐고, 우수분회에는 강서구분회(분회장 이동원), 부산진구분회(분회장 최영석)가 뽑혔다.

2부 행사에서는 ▲성원보고 ▲2024년도 정기총회 회의록 접수 ▲감사보고 ▲의안심의 ▲보고사항 보고 ▲경품추첨이 진행됐다.
부산시수의사회에 따르면, 이날 총회는 재적회원 447명 중 285명 참석(278명 참석+위임장 제출 7명)으로 성원됐다.
의결안건은 ▲2024년도 수입지출 결산(안) ▲2025년도 수입지출 예산(안) ▲선거관리규정 일부 변경(안) 3건이었다.
이 중 3호 의안이었던 선거관리규정 일부 변경(안)은 부결됐다.
부산시수의사회의 현재 선거 규정은 ‘단일후보일 경우에는 신임투표로 출석선거권자의 과반수 이상을 득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실제 부산시수의사회는 단독 출마한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회장 선거를 추가로 진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 조항을 개정해 ‘후보자가 1명일 때는 투표 없이 당선’되도록 하는 것이 3호 의안의 주요 내용이었다.
현재 대한수의사회 선거관리규정은 후보자가 1명일 때 투표 없이 당선인으로 결정한다. 부산시수의사회도 상급 의결 기관인 대한수의사회와 기준을 맞추기 위해 선거관리규정 변경을 추진했지만, 결국 총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징계 회원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부산광역시수의사회 이사회는 지난 1월 17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TNR사업 파행과 관련하여 회원 2명을 제명했다. 부산시수의사회는 과거부터 TNR 사업을 둘러싼 회원 간의 갈등이 이어졌는데, 최근에는 TNR 사업 참여 회원의 수술비 일부를 회관건립기금으로 찬조(특별회비 납부금)하는 내용을 놓고 마찰을 빚었다. 지난해 총회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회원들이 특별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경찰서에 진정서까지 제출하는 일이 발생하자 이사회에서 징계(제명) 안건이 논의됐고, 결국 가결됐다.
이날 총회에서 부산시수의사회 감사들은 “임시이사회에서 가결된 회원 2명의 징계는 불가피한 점은 인정되나 수의사회의 화합차원에서 향후 선처토록 집행부에 건의했다”고 전했다.

“어려운 경기·불황, 소통과 협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
“국제학회로 성장 중인 부산수의컨퍼런스..아시아 최고 컨퍼런스 만든다”
국제수의교육혁신센터(트레이닝센터) 추진
이영락 부산시수의사회장은 “최근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기와 장기불황으로 동물병원 원장님들께서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회원분들이 어려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서로 믿고 소통하고 협력하는 동반자적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부산수의컨퍼런스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수의학회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고, 아시아 여러 나라 수의사회가 부산수의컨퍼런스를 롤모델로 배우고 있다”며 “벡스코(BEXCO)의 컨벤션 문화와 인프라를 잘 활용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에서 부산수의컨퍼런스를 아시아 최고의 수의학컨퍼런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부산 남구)은 “부산시수의사회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부산 18만 반려동물 가구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경상국립대 부산 동물병원(경상국립대동물병원 부산분원)이 부산 수의학 발전과 동물의료서비스 강화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부산 북구갑)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의권, 동물권 향상을 위해 애쓰는 회원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아시아컨퍼런스 개최 등 국제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고, 향후 국제수의교육혁신센터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수의사회 발전을 위한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