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전기레인지 화재사고 예방 위해 수의사회·소방서 뭉쳤다
2025년 제14회 KSFM 컨퍼런스에서 반려묘 화재 예방&대응 캠페인 진행

고양이가 하이라이트·인덕션 등 전기레인지를 작동시켜 발생하는 화재 사고가 지속 발생하는 가운데,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회장 김지헌)와 서울특별시소방재난본부·관악소방서가 반려묘 전기레인지 화재사고 예방 캠페인을 펼쳤다.
소방서가 수의사회와 함께 고양이 전기레인지 화재 예방 캠페인을 펼친 사례는 우리나라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관악소방서 예방과 예방팀과 소방행정과 홍보교육팀은 3월 1~2일(토~일)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 제14회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컨퍼런스(KSFM 컨퍼런스)에서 부스를 운영하고 반려묘 화재 예방&대응 안내문과 안전 덮개, 홍보 스티커 등을 배포했다.
관악소방서에서 제작한 안전 덮개와 함께 고양이수의사회와 유한양행이 함께 제작한 버튼 덮개도 배포됐다. 전기레인지를 사용하지 않거나 고양이만 두고 외출 시 덮어두면 고양이에 의한 화재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만약, 불이 발생했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반려묘를 이동장에 넣어 신속하게 대피한다. 반려묘가 집안 어딘가 숨어서 찾기 어렵다면, 우선 대피 후 출동한 소방대에 집 안에 고양이가 있다고 알리는 것이 추천된다.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서울시에서만 2019년부터 2021년 11월까지 고양이에 의한 전기레인지 화재사고가 107건 발생했다. 이중 거주자가 집을 비운 사이 발생한 화재가 54건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4명의 부상자도 발생했으며(2020년 1명, 2021년 3명), 총 재산피해액은 총 1억 4,150만 원이었다.
반려묘 전기레인지 사고는 높은 곳에 올라가길 좋아하는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스위치를 밟아 전기레인지를 작동시키면서 발생한다. 전기레인지 주변에 키친타올, 음식물 배달박스, 종이 등이 있으면 순식간에 불이 번진다.
양 기관의 공동 캠페인은 고희곤 KSFM 자문위원(닥터캣 고양이병원 원장)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관악소방서 관계자가 효율적인 고양이 화재사고 예방 캠페인 방법을 고민하자, 고희곤 자문위원이 고양이수의사회와의 협업을 제안한 것이다. 원룸과 오피스텔이 많은 관악구는 고양이 전기레인지 사고에 더 취약하다.

전홍철 관악소방서 예방팀장은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반려묘 양육 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1인 가구가 주로 사는 원룸 등에서 하이라이트를 많이 쓰는데 여기서 고양이에 의한 화재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와 서울소방재난본부·관악소방서는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업무협약 체결, KSFM 소속 수의사 인플루언서를 통한 홍보 등 다양한 반려묘 화재 예방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