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수의사회 “광진구에 건립되는 SNU반려동물검진센터 공식 반대”
임시이사회 열고 반대 성명 및 반대 서명운동 추진하기로

서울특별시수의사회(SVMA, 회장 황정연)가 30일(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가칭)SNU반려동물검진센터(이하 SNU검진센터) 건립에 반대 목소리를 내기로 의결했다.
서울시수의사회는 이날 2025년 제79차 정기총회 개최 이후, SNU검진센터에 대한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서울시수의사회에 따르면, SNU홀딩스의 지원으로 설립된 동물진료법인(비영리법인)이 서울시 광진구에 SNU검진센터를 짓고 있다고 한다. SNU는 국립서울대학교(Seoul National University)의 약자다. 아직 정식으로 동물병원이 개설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장소가 확정됐고 개설 준비 작업이 한창이라고 한다.
SNU검진센터는 서울대 수의대 및 서울대동물병원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서울시수의사회의 공식 질의에 서울대 수의대 측이 ‘관련 없는 사안’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서울시수의사회 이사 및 집행부는 모두 SNU검진센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비영리법인이 동물병원을 개설하는 데 불법적인 요소는 없지만, 서울대학교와 관련된 검진센터가 설립되면 주변 동물병원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서울시수의사회 회원은 “현재 지역의 1~2인 동물병원(수의사가 1~2명뿐인 소형동물병원)의 주요 진료과목은 예방접종, 기생충 관리, 그리고 건강검진”이라며 “서울대와 관련된 반려동물검진센터가 생기면 주변 동물병원이 피해를 입는다”고 토로했다.
아무리 서울대 수의대, 서울대동물병원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도 SNU홀딩스와 연관되어 있고, 검진센터 이름에 SNU가 들어가면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서울대에서 운영하는 검진센터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 자체로 주변 동물병원 대비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해당 회원은 또한 “SNU홀딩스는 서울대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출범한 지주회사다. 결국 수익사업을 하는 곳”이라며 “수의과대학을 보유하고 수의사를 배출하는 대학이 자신들이 배출한 졸업생들(수의사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업을 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반면, SNU검진센터 측은 주변 동물병원과의 협력과 상생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비영리기관으로 일반 진료는 하지 않고 건강한 반려동물의 건강검진만 수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건강검진을 하는 것은 반려동물의 건강한 생애전주기 의료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아픈 반려동물은 지역 동물병원에서 선제적으로 치료·관리 받을 수 있도록, 건강검진 결과 이상이 있는 동물병원은 (관악구에 있는) 서울대학교동물병원이 아닌 지역 동물병원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이미 SNU검진센터 관계자가 대한수의사회, 서울시수의사회, 광진구수의사회 관계자 등을 만나 이에 대해 설명했고, 조만간 광진구수의사회 회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SNU검진센터와 광진구수의사회 만남 이전에 강력한 반대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데 입장이 모였다.
서울시수의사회는 조만간 SNU검진센터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분회별로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해 해당 반대 서명을 SNU검진센터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