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추진위 발족` 대전시 수의사회 지부 설립 탄력받았다
대전시분회 정기영 회장, 대전시지부 설립 추진위원장으로 선출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수의사회 지부 없어…이번 기회에 반드시 분리 추진”
‘대전광역시지부(대전광역시수의사회) 설립’을 위한 대전충남수의사회 임시총회가 8월 28일(목) 충남대학교 동물병원에서 개최됐다.
이 날 총회는 264명의 대전시분회 회원 중 ’27명 참석, 163명 위임장 제출’ 등 190명으로 성원됐다.
그동안 대전충남수의사회는 ▲대전광역시를 제외한 서울특별시 및 5개 광역시에 모두 대한수의사회 지부가 설치되어 있다는 점 ▲대전시 회원의 90%가 반려동물 임상인 반면, 충남 회원의 70%가 대동물 임상으로 수의업무 차이가 크다는 점 ▲지난해 2월, 세종시지부를 분리·발족 시킨 경험이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대전시 분회 분리 및 지부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전무형 대전충남수의사회장은 “이번 임시총회는 대전시 지부 설립에 따른 제반사항을 논의하는 상당히 중요한 자리”라며 “1989년 대전시가 직할시로 승격된지 25년이 지났음에도, 다른 광역시들은 전부 수의사회 지부가 있는데 대전은 여러가지 이유로 분리가 되지 않았다. 늦었지만 회원들의 뜻을 모아 대전광역시 지부를 별도로 분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무형 회장은 지난 3월 14일 대전충남수의사회장으로 재추대 될 당시에도 “대전시 지부 설립이 이번 임기 중 제일 큰 과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시총회에서는 지난해 7월 30일부터 대전시지부설립 임시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한 정기영 원장(대전시분회 회장)을 만장일치로 정식 설립추진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정기영 위원장은 “2010년 대전시분회장 선출이후 활동했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전시 회원들의 숙원인 대전시 분회 분리 및 지부 설립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회원여러분들께서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은 ‘지부 분리와 관련된 행정, 재정 등 제반사항’을 추진위원회와 대전충남지부에 일임하기로 동의했으며, 추진위원회는 9월 20일(토)까지 대전시 분회 회원의 2/3이상에게 분리신청서를 받아 대전충남수의사회 전무형 회장 앞으로 제출할 방침이다.
재산 분할 문제 해결이 가장 큰 숙제
‘대전시 분회 분리 및 지부 설립’ 과정에서 재산 분할 문제가 가장 큰 숙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전충남수의사회는 2013년 12월 말 기준으로 약 4억 9천여만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고정자산(토지, 건물, 증권 등)이 3억 7천여만원, 유동자산(현금, 예금 등)이 1억 4천여만원이다(부채(임대보증금)는 2천만원).
지부설립추진위원회는 ‘회원 수 비율로 분리하는 것’을 기본방침으로 하되, 공수의 기여금 등 그동안 충남 회원들이 노력한 ‘기여도’를 충분히 고려하여 재산 분리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회원 수를 고려했을 때 대전시 지부가 가져가는 재산의 비율이 적다하더라도, 충남 회원들의 불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대구경북수의사회의 경우 유동자산을 일정 비율로 나눈 뒤, 건물 등 고정자산에 대한 지분을 나눠가진 형태를 취하고 있다. 건물과 대지 등 17억7천여만원의 고정자산을 경북 60%, 대구 40%의 지분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회관을 함께 사용한다.
마찬가지로 회관을 함께 사용하는 광주전남수의사회의 경우, 광주와 전남이 각각 2개의 지부로 분리되어있긴 하지만, 김중배 전남회장을 공동운영위원장으로 하여 총회와 연수교육을 함께 개최하는 등 회계·재정이 분리되어 있지 않은 형태다.
광주전남수의사회는 신안동 회관과 임동 회관 등 2개의 건물을 제외하고, 예금, 적립금, 주식 등의 유동자산만 14억 4천여만원을 보유하고있다.
현재 대전충남수의사회원은 총 677명이며, 그 중 대전 회원이 264명(38%), 충남 회원이 413명(62%)이다. 대전시 분회가 지부로 분리되면 대한수의사회 지부는 총 18개로 늘어난다.
*대한수의사회 지부(2014년 9월 현재) :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울산, 경기, 강원, 충북, 대전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군진, 세종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