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부산유기동물가족만나기,`40마리 유기동물 새주인 품으로`
부산시수의사회 수의사들이 기획부터 진행까지 담당..내년에는 행사 규모 더 커질 것
40마리의 유기동물(개 30마리, 고양이 10마리)이 새 주인을 만났다.
부산광역시수의사회(회장 김정배)가 주최한 제2회 부산유기동물가족만나기 행사가 26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부산삼락생태공원에서 개최됐다.
이 날 행사에는 송양호 부산시청 해양농수산국장을 비롯해 김광진 농축산유통과장, 이기흔 축산물위생검사소장, 농림축산검역본부 김구한 팀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했으며, 힐스펫뉴트리션코리아, 한국마즈, ANF 대산물산, 네슬레 퓨리나, SPECIFIC, 바이오노트 등 여러 업체가 후원했다.
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에서는 별도로 부스를 설치하고 행사장을 방문한 보호자들에게 개·고양이 검역방법에 대해 설명했으며, 실제 활동중인 복제 검역탐지견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유기동물돕기 바자회, 페이스페인팅, 유기동물 사진전, 동물자유연대·이데아의 유기견이야기 등 동물보호단체 홍보부스도 운영됐다.
부산시수의사회 소속 수의사들은 반려동물 건강상담 부스를 설치해 행사장을 방문한 보호자들에게 무료 건강상담을 실시했으며, 200마리의 반려견을 대상으로 심장사상충 검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무료동물등록은 진행되지 않았다.
또한, 박순석 수의사와 이웅종 소장이 보호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이 있었으며 ▲구강(치아)위생관리 ▲어린강아지 배뇨/배변훈련 ▲노령견 건강관리 ▲중성화수술의 필요성에 대해 수의사들이 직접 나서서 강의하는 ‘테마가 있는 반려견 건강교실’이 열렸다.
부경대학교 동물동아리 ‘동반(동물에 반하다)’ 학생 30명은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행사 진행을 도왔다.
40마리 유기동물 입양돼…부산시수의사회 소속 40개 동물병원 참여
한편, ‘유기동물 가족만나기’라는 행사 이름처럼, 이 날 행사의 가장 큰 목적은 유기동물에게 새 가족을 만나게 해주는 것이었다.
부산시수의사회는 부산시내 4개 보호소에서 법정보호기간이 지난 유기동물 40마리를 선정한 뒤, 40개 동물병원이 병원당 1마리의 유기동물을 담당해 미용, 전염병검사, 혈액검사, 기본건강검진, 구충, 중성화수술, 예방접종 등을 진행했다. 회원 동물병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동반되었기에 40마리의 유기동물이 새 주인을 만날 수 있었다.
수의사회는 또한, 행사 1달 전부터 사전 입양신청을 받아 신청자들의 자격을 평가하여 분양여부를 결정했으며,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보호자들에게 ‘유기동물 분양증서’를 수여했다.
김정배 부산시수의사회장은 “이번 행사는 기획부터 진행까지 모든 것을 수의사회에서 담당한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40개 회원 동물병원에서 40마리의 유기동물을 한 달 이상 관리하는 등 회원들이 많이 동참해주고 참여해줘서 고맙다. 내년에는 더크고 의미있는 행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