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지연 어린이·요양병원 노인에 봉사손길 전하는 KAHA HAB 수의사
지난해 이어 뇌성마비·발달지연 어린이 및 요양병원 노인에 CAPP 활동
한국동물병원협회 HAB위원회(위원장 위혜진)가 지난해에 이어 CAPP(Companion Animal Partnership Program)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HAB위원회는 5일 용인 효자병원의 노인과 인천 부평 글로리병원의 발달지연∙뇌성마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CAPP활동을 펼쳤다.
HAB위원회 소속 10여명의 수의사와 수의테크니션이 두 팀으로 나뉘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각 병원 담당 사회복지사와의 협의 아래 수의사와 반려견이 노인과 어린이들을 일대일로 맡아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했다.
5일 오전 용인 효자병원을 방문한 김광식, 김응균, 서정주, 오문숙, 조봉영, 최철훈 수의사는 요양 중인 노인 10명을 대상으로 개와 만나기, 친해지기, 마사지 해보기, 기념사진 촬영 등 치료견들과의 관계형성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HAB위원회는 3월부터 12월까지 혹서기를 제외하고 총 8회에 걸쳐 효자병원에서 CAPP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이날 오후 인천 부평의 글로리병원을 방문한 김남희, 신창엽, 위혜진, 최용훈 수의사 등은 발달지연 장애를 겪고 있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CAPP 활동을 펼쳤다.
수의사와 강아지가 함께 뇌병변, 언어장애, 보행장애 등을 가진 아동 8명을 일대일로 맡아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HAB위원회는 월2회씩 6월까지 총8회에 걸쳐 CAPP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KAHA HAB위원회 위원들은 CAPP활동이 끝난 후에도 병원 측 담당 사회복지사와 함께 활동내역을 복기하고 차후 진행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KAHA HAB위원회의 수의사들은 지난 수 년간 반려견과 함께하는 CAPP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인천 글로리병원의 경우 5년 넘게 매년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CAPP활동에 적합한 능력을 기르기 위해 자신의 반려견을 직접 훈련하기까지 했다. CAPP활동에 참여하는 반려견은 KAHA HAB위원회가 주관하는 CDME(반려견예절교육) 브론즈 과정을 통과해야 하는 등 훈련과정이 필요하다.
효자병원 담당 사회복지사는 “노인분들이 강아지와 만나 좀더 풍부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고, 강아지로부터 받는 조건 없는 사랑과 통제경험으로 자존감을 높이는 정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지난해부터 봉사요청에 응한 KAHA HAB위원회에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