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억원에 부지·건물 전체 매각
경기도수의사회 부채 전액 상환 가능
많은 부채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기도수의사회가 부지 및 건물 매각을 통해 부채를 전액상환하게 될 전망이다.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는 지난 27일 서면을 통해 ‘경기도수의사회관(부지,건물) 매각’ 계약 체결 사실을 알리고, 매각대금을 통해 경기도지부의 모든 부채를 전액 상환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수의사회는 지난 2005년, 이의동에 있던 회관과 부지가 광교신도시 개발계획에 의해 경기도시공사에 수용되면서, 현 파장동 부지를 15억 4천만원에 구입했으며, 2007년 2월부터 10월까지 현 회관을 신축공사하는 과정에서 건축비가 당초 예상보다 7억원이 더 지출되며(계획 10억원, 최종 17억원) 큰 재정 부담을 안게 됐다.
거기에 수익사업으로 진행하던 지브이티에스(GVTS)의 약품공급사업도 실적부진에 의해 작년에 사업을 정리했으며, 회관 1, 2층에서 식당사업을 하던 ‘안성축협(위탁 : 한우갤러리)’이 2011년 7월에 전세금 반환 소송까지 내면서 수의사회의 재정 부담을 가중시켰다.
이와 함께 이의동 회관 수용 당시 납부했어야 할 법인세(약 3억 5천만원)와 지방세(3천5백만원)가 2011년 8월에 부과되면서 협회는 말 그대로 빚더미에 앉았었다.
실제 작년 초 경기도수의사회 부채는 약 26억원에 달했으며, 은행 대출금 이자만 1년에 1억원 넘게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경기도수의사회는 작년 초 회원들의 회비를 전격 인상(원장 : 30만원, 진료수의사 : 20만원, 일반수의사 : 11만원)했으며, 작년 3월 일부부지(1,669.5㎡)를 11억5천만원에 (주)매직씨엔시(대표이사 김승영)에 매각해 법인세·지방세 3억9천만원을 완납(12.4.25)하고, 하나은행 대출금 19억원 중 4억원을 상환(12.5.15)했다.
그리고 이번에 남은 부지(1,923㎡)와 건물(1,468.32㎡)을 총 24억원에 (주)코캄(대표이사 정충연)에 매각(13.5.26)하면서, 하나은행 대출금 잔액 15억원과 안성축협 보증금 잔액 6억원 등을 모두 상환할 예정이다.
이번에 경기도수의사회관을 매입한 (주)코캄은 계약 다음날인 5월 27일에 2억 5천만원을 먼저 입금했고, 5월 31일에 12억 5천만원, 7월 1일에 나머지 잔액을 지급하게 된다.
경기도수의사회는 “매각 진행 후 경기도지부의 모든 부채는 전액 상환되며, 이후 재무상황은 이사회에 별도 보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