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수의병과가 5월 16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방문, 수의장교 지원을 홍보했다.
서울대 수의대 김인영 강의실에서 열린 이날 설명회에는 수의병과장 조재기 육군 대령이 직접 연자로 나서 수의병과의 역사와 담당업무, 처우 및 복지, 지원방법 등을 소개했다.
1949년 창설된 수의병과에는 1998년 첫 여군 수의사관을 포함해 현재까지 415명의 수의사들이 임관했다.
중위로 임관하는 수의장교는 사단 수의반과 식품검사대, 군견훈련소 등에 배치된다.
사단 수의반은 식품위생검사, 수질검사, 전염병 방역, 부대 위생점검 등 공중보건 관리를 도맡는다. 식품검사대는 사단 자체적인 검사보다 더 정밀한 성분분석, 미생물 PCR, 잔류농약 검사 등을 수행한다.
단기복무(3년) 수의장교 중에서도 전방 근무 후 후방으로 교류를 신청하는 등 일부에 한해 군견훈련소 복무기회가 주어진다. 훈련소는 X-ray, 초음파, 외과수술실 등 일선 동물병원과 비슷한 수준의 진료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파병 기회가 확대된 것도 장점이다. 조재기 대령은 “장기복무자만 파병됐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단기복무 장교도 남수단, 레바논 등지로의 파병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복무 중인 수의장교는 장기복무를 지원할 수도 있다.
장기복무자의 경우 국내외 석사 위탁교육과 군사영어반(6개월), 임대아파트 무상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10년 이상 복무한 수의장교에게는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퇴직 후 최대 1년간 봉급을 지급 받는다. 소령 이상으로 전역할 경우 계급에 따른 연금이 전역 직후부터 주어지는 점도 특징이다.
수의장교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본과 1학년 재학 시 수의사관 후보생에 지원한 후, 본과 4학년 때 1순위로 수의사관을 지망하면 된다. 수의과대학을 졸업했거나 졸업예정인 여학생은 육군전문사관에 지원할 수 있다.
수의사관 합격자는 이듬해 2월 초에 발표되며, 2월 말에 입대해 9주간 기초군사훈련을 이수한 뒤 4월 말에 임관하게 된다.
조재기 대령은 “장기복무를 희망하는 수의대생은 매년 선발하는 군장학생으로 뽑히면 본과 4년 재학기간의 등록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며 “군 수의장교 업무를 체험할 수 있도록 올해 8월부터 의무학교 사전 입소교육을 2박3일 일정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