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피하주사 전면허용 용납 못해` 대한수의사회 강경 대응 기조
대수 자가진료특위·수의사복지위·전국 지부장단 연석회의 개최..최후엔 단체행동 불사
등록 2017.05.23 11:51:24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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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비(非)수의사의 피하주사를 전면허용하겠다는 내부방침을 검토 중인 가운데 대한수의사회가 강경 대응에 나선다.
대수 자가진료특별위원회와 수의사복지위원회, 전국 지부장단은 22일 성남 대한수의사회관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반려동물 임상수의사인 영남권 지부장을 중심으로 초강경대응에 나서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천병훈 부산시수의사회장은 “어차피 당뇨환자 인슐린 주사 외에는 반려동물 임상수의사가 보호자에게 주사제를 처방할 일 자체가 없다”며 “동물학대를 조장하는 주사 관련 지침내용은 전부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도 울산시수의사회장은 “일선 회원 사이에서 집행부 퇴진 여론이 생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반대집회, 면허증 반납을 포함한 실력행사 필요성을 주장했다.
일반인이 반려동물에게 주사를 전면 허용하는 지침이 동물학대를 조장하는 만큼 동물유관단체협의회를 비롯한 동물보호단체와 연계한 반대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었다.
위원들은 일단 대한수의사회의 이 같은 입장을 농식품부에 직접 전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강경투쟁에 나서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반려동물 임상수의사 지부장과 자가진료 특위로 구성된 대표단이 세종청사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회원 민원을 포함해 전방위로 수의사회 반대의견을 개진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없다면 단체행동을 포함한 투쟁도 불사할 수 밖에 없다”며 “수의사회원 모두가 합심해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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