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노무관리 단속 본격화‥자주 걸리는 문제점은?

 
최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이 서울시내 24시간 대형 동물병원을 중심으로 일제감독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시수의사회가 회원 동물병원의 노무관리를 강조했다.

2일 건국대 산학협동관에서 열린 제3차 연수교육에는 에버노블 김한상 대표가 동물병원 노무관리를 주제로 런치세미나 강연에 나섰다.

김한상 대표는 “노동당국이 동물병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분명하다”며 “노무 관련 위법사항은 적발되면 수백만원 이상의 재정적 부담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김 대표는 동물병원에서 자주 문제가 되는 노무관리 위반사항을 소개했다.

근로계약서 미작성을 비롯해 최저임금 위반, 연차휴가 미지급 및 수당 미지급, 연장근로시간 한도초과(주12시간), 해고예고 및 해고요건 미준수, 법정의무교육(성희롱예방, 개인정보보호, 산업안전보건) 미흡 등이 주로 지적된다.

김한상 대표는 “단기 알바계약이라도 근로계약서는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며 “휴가를 준다고만 안심하지 말고 최소 연차 일수와 실제 사용여부에 따른 수당 지급 여부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저임금이나 연차수당은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미지급분을 한꺼번에 처리해야 하는데, 직원숫자 등에 따라 부담해야 할 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프리랜서 형태로 일하는 미용사와의 용역계약서 문제도 강조했다.

계약서를 미리 준비해 놓지 않았다가 퇴직금 요구 등 관련 분쟁이 벌어지면, 결국 동물병원에 불리한 방향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김한상 대표는 “노무 관련 문제는 잘 소문이 나지 않은 채로 동물병원 곳곳에서 다발하고 있지만, 원장분들 스스로 모든 노무관련 서류를 완벽히 준비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며 노무전문가와 연계한 대응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