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수회장 직선제 윤곽‥2019년 첫 직선제 `청사진`
직선제특위, 워크숍 열고 도입방안 쟁점 논의..10월 공청회 연다
대한수의사회 직선제(제규정)특별위원회(위원장 양은범)가 7월 29일 수의과학회관에서 워크숍을 열고 직선제 도입안의 각종 쟁점에 대한 밤샘토론을 벌였다.
이날 특위는 선거권 자격, 피선거권 자격, 추천인 제도, 선거방법 등 선거운영 방안과 함께 회장상근제, 회비 인상 등 제반 조건을 함께 논의했다.
특위는 의사협회 등 타 보건의료단체 사례를 토대로 직선제 도입방향을 제시했다.
최근 회비 3년 납부자에게 선거권을, 전체 회비 완납자에게 피선거권을 부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출마희망자는 2개 이상의 지부에 걸쳐 회원 100명 이상의 자필서명 추천을 받아야 하며, 등록금 1천만원과 기탁금 1천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선거방법으로는 선관위가 제공하는 인터넷 투표 K-VOTING 플랫폼을 기본으로 진행하되, 신청자에 한해 우편투표를 병행하기로 했다. 별도의 결선투표 없이 1차투표만 치러, 다득표자가 차기 회장이 되는 방식을 채택했다.
아울러 직선제가 대수의 조직역량 강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타 보건의료단체와 마찬가지로 대수회장을 상근회장직으로 전환하고, 겸직금지를 규정해 회무에만 집중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
상대적으로 열악한 회비재정과 포화상태에 다다른 사무처 업무량을 개선하려면 중앙회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회장 연임은 1회로 제한한다는데 공감대를 보였다. 회장의 해임조항은 긴급임시총회 소집에 준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관련된 세부 논의사항은 8월 1일자로 게재된 직선제 기사 시리즈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편집자주)
2019년말 첫 직선제 열리나
특위는 올해 안으로 직선제 도입안과 그에 따른 중앙회비 인상안을 마련해 이사회에 제출하고, 이를 2018년초 정기대의원총회 정관개정으로 관철시킨다는 목표다.
이후 직선제와 관련한 각 지부별 정관 정비를 거쳐 2019년 하반기에 첫 직선제 선거를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3차 회의를 거쳐 10~11월경 직선제 공청회를 통해 회원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양은범 위원장은 “직선제로 선출될 차기 회장에게 충분한 회무적응 기회를 주기 위해 임기개시일 2개월 전까지는 선거일정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선거인 등록과 선거운동 등의 기간을 고려하면 2019년말에는 선거 과정에 돌입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옥경 회장은 이날 특위를 방문해 “직선제를 통해 회의 응집력을 키우고 회비납부회원 1만명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직선제 도입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재적대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는 정관개정은 쉽지 않다”며 “직선제 후유증을 겪고 있는 타 단체 사례의 교훈을 살려 회원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도입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