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경기도수의사의 날 및 학술대회가 14일(토)~15일(일) 이틀간 부천시청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경기도수의사 날 행사는 약 800여명의 수의사가 등록할 정도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학술대회는 내과, 치과·마취, 요검사, 영상진단, 비뇨기·신장질환, 고양이 진료, 심장질환, 반추동물의 영양과 면역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으며, 부천시 보건소 관계자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관계자가 직접 강사로 나선 ‘마약류취급자 교육’도 진행됐다. 마약류취급자 교육에서는 내년 5월 18일부터 의무 시행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사용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뤘다.
15일 저녁 진행된 경수의 날 만찬 행사에는 경기도수의사회 각 지부 회원들과 함께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을 비롯한 산하단체장, 설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 이동현 부천시의회 도시교통위원장,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수의사회는 이 자리에서 이성식 회장을 중심으로 수의계 관련 주요 사항들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경기도수의사회 회원들은 ▲AI 방역과 구제역 예방 등 동물 방역에 온 힘을 다할 것 ▲ 계란 등 축산식품 위생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 ▲ 비윤리적인 동물진료 방지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 뒤 “반려견 4종 종합백신의 수의사 처방대상약품 지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우수회원들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조은옥 회원(이솝동물병원)에게 경기도수의사회 공로상이 수여됐으며, 성낙현 수원시분회장에게 대한수의사회장상이 수여됐다.
부천시원미구을 지역구인 설훈 농해수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경기도수의사의 날 행사에 참여하여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민들이 많고 수의사 및 동물질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1천만명의 반려동물 사육 국민들이 동물과 관련하여 정책적·법적 어려움을 겪는다면 그것은 우리 책임이기 때문에 수의사 선생님들의 어려운 점이 있다면 앞장서서 돕겠다”고 말했다.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는 구제역, 고병원성 AI 등 가축전염병 방역에 대한 수의사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강득구 부지사는 “가축전염병 발생으로 경기도가 힘들 때마다 경기도수의사회가 적극적으로 함께 해주셔서 극복할 수 있었다”며 “1,100만 경기도민과 남경필 지사를 대신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수의사 출신으로 고병원성 AI 방역에 힘쓰다 순직한 전 포천시 가축방역팀장 故한대성 주무관의 빈소에 직접 방문한 경험을 소개하며 “수의축산직렬 분들의 처우 개선을 고민하고 있으며, 동물과 인간이 서로 공존하는 따뜻한 경기도가 될 수 있도록 수의사회와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기도는 반려동물 테마파크 건립 추진, 야생동물생태공원 건립 추진, 경기북부 야생동물센터 설립 추진, 반려동물 문화교실 및 반려동물 어울림한마당 개최 등 다양한 동물관련 정책을 펼치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축전을 보내 이 날 행사를 축하했다.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경기도수의사회를 잘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회원 여러분들의 도움 덕분이었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하여 경기도수의사회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경기도수의사의 날 행사는 처음으로 부천시청에서 개최됐다.
수의사 학술대회가 열리는 시각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서는 부천시와 경기도수의사회가 함께 개최한 ‘2017 제3회 부천 반려동물 어울림한마당’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