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송근호)과 태국 카셋삿 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Khongsak Thiangtum)이 지난 8월 28일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카셋삿 대학(Kasetsart University, KU)과의 협정은 충남대 수의대가 동남아시아 국가 수의과대학과 교류를 맺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충남대 수의대는 기존에 일본, 대만, 중국, 이탈리아 등의 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맺은 바 있다.
1954년 문을 연 카셋삿 대학교는 태국 최대 규모의 동물병원을 운영할 정도로 끊임없이 발전하는 수의과대학으로 손꼽힌다. 현재는 아시아 최고 명문 수의과대학으로 성장하여 150여 명의 교수진을 꾸리고 있으며, 일본, 대만, 미국, 네덜란드 수의과대학과 교류를 하고 있다.
캠퍼스는 태국 전역에 4개가 존재하며 1년에 배출되는 수의사는 1,500명에 달한다. 동물병원 내에 동물 재활 전용 수영장이 있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두 기관은 이번 협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교류를 펼치고 서로 지원하면서 끈끈한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교류협정 기간은 5년간 지속된다.
이번 협정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농장동물 실습과 야생동물 실습에 대한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협정을 통해 농장동물과 야생동물 분야 임상 실습의 기회를 얻게 됐기 때문이다. 또한, 학부생을 넘어 대학원생과 교원까지 교류가 이뤄지고, 공동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며 복수학위제 설립도 추진된다.
그뿐만 아니라, 카셋삿 대학에는 방사선치료 장비도 갖추고 있으므로 종양성 질병에 대한 방사선 치료법을 새롭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협정을 끌어낸 충남대 수의과대학 송근호 학장은 “양교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상호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연정 기자 yeonjung96@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