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 전국수의학도축전에 직접 참가한 본지 학생기자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조영훈 학생이 작성했습니다>
2013년 전국수의학도축제(이하 전수축)가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충북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성황리에 개최됐습니다.
이번 전수축에서는 전통적인 문예단, 각 수의과대학 락밴드 공연 외에도 수친소(수의대 친구를 소개합니다), e-스포츠 대회, 수의학 분야별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특히 전국수의학도협의회(전국 각 수의과대학 학생회장단) 일본교류국을 통해 일본 수의학과 학생 10명이 행사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수축에 직접 참가한 데일리벳 조영훈 학생기자가 2013년 전수축을 주최한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생회의 이진구 회장을 만났습니다.
Q. 이번 전수축을 기획하면서 중점을 둔 사항은 무엇인가?
전수축을 기획하면서 기획단이 가장 중점을 둔 사항은 '수의대 학우들 간의 교류'였다.
전국 수의학도 축제의 의미는 '수의대 학생들이 모여 평소에 만날 수 없었던 다른 수의대 학생들을 알아가면서 서로의 학교에 대한 정보도 교류하고, 더 나아가 미래의 동료 수의사로서 더불어 살아가게 될 많은 친구를 알아가는 것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비록 전수축 참가자 모두를 알아갈 수는 없어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한 조당 14~15명 정도의 학생을 편성해 각 조에 10개 수의대 학생들이 모두 속하도록 했으며, 조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서로서로 만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한 팜플렛, 티셔츠, 조별 사진찍기 미션, 롤링페이퍼 등 2013 전국 수의학도 축제가 단순히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나중에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추억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다.
Q. 전수축 행사를 진행하면서 뿌듯했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가장 뿌듯했을 때는 학생들이 전수축 기간 동안 즐겁게 웃는 모습을 봤을 때였다.
전수축을 준비하면서 항상 준비하는 입장이 아닌 참여하는 학생들의 입장에 서서 프로그램을 기획하려고 애썼다. 실제로 해보면서 ‘아 이런 것은 좀 보완해야겠구나, 이런 것을 빼야겠구나’라는 리허설 과정을 많이 겪었다. 그 과정에서 전수축은 말 그대로 축제인 만큼 학생들이 웃으면서 즐기고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다.
그래서인지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재미있게 웃고, 또 서로 즐거워하는 모습에 매우 뿌듯하고, 진행자의 입장으로서 너무 좋았다.
아쉬운 점 첫 번째는 둘째날 야심차게 준비했던 치킨맥주 프로그램에 치킨 차량이 치킨을 제공할 수 없는 환경이 되어, 학생들에게 맛있게 구워진 치킨을 제공하지 못한 점이었다.
치킨을 드리지 못한 이유를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진행하는 입장에서 안타까웠고, 후라이드 치킨으로 대신 진행하게 되었는데 학생들이 많이 이해해줘서 고마웠다.
또 한가지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지 못한 점도 아쉬웠다. 33~34도에 육박하는 더위 때문에 운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나 조끼리 뛰며 움직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Q. 전수축 기획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다음 전수축을 기획하게 될 충북대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올 봄 충북대 수의대가 개최했던 '반려동물 한마당'에 참여했었다. 그 때 반려동물 한마당의 규모, 준비성 등을 보고 깜짝 놀라 ‘충북대 수의대에는 현 Vellbing 학생회를 포함하여 정말 끼 많고 재능 있는 친구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내년에 전수축도 분명히 잘 치를거라 생각된다.
일단 우리는 전수축을 기획할 때, 전수축이 매년 똑같은 연례행사로 반복되지 않고 더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행사를 진행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더 알차고 좋은 프로그램의 도입을 시도했는데 실패한 것도 있고 성공도 한 것도 있는 것 같다.
다음 전수축을 기획하게 될 충북대 학우분들도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함으로써 전수축을 계속해서 발전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
전수축이라는 행사를 준비하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수축은 각 수의과대학이 돌아가며 10년에 한번씩 개최하는 만큼, 충북대에서도 ‘왜 하필 내가 회장(학생회활동)을 할 때 전수축이 열리는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나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했기 때문에 전수축 준비가 즐겁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준비를 계속 하면서 ‘전수축을 준비하는 것이 나에게 온 정말 특별한 기회이고,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다’라고 생각이 바뀌게 됐다. 이렇게 마음을 먹고나서부터 전수축을 준비하는 시간이 즐거워졌다.
2014년 전수축을 준비할 다음 충북대 학생회 학우분들도 꼭 이런 생각을 가져서 전수축을 더욱 재밌고 알차게 업그레이드 시키고, 본인 인생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
Q. 같이 고생해준 충남대 학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충남대학교 전수축 기획단은 32대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지존 학생회 임원들과 여러 명의 후배들을 포함하여 총 22명으로 구성되었다.
일단은 같이 일해준 학우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3달 전부터 준비하기 시작하여 한 달 전부터는 매주 2~3번씩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다 보니 기획단 대부분이 방학을 전수축에 반납할 정도로 열심히 해줬다.
전수축을 준비하면서 정말 많이 힘들었지만 ‘옆에서 같이 도와준 친구들이 있었기에 이렇게 무사히 치를 수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해본다.
다시 한번 이 부족한 회장을 믿고 잘 따라주고 또 많이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이번 전수축에 참여한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학우들에게 전할 말이 있나?
먼저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번 전수축을 기획하면서 가장 기분이 좋았던 것은 평균 200~250명 정도 참여했던 전수축이 올해 370명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참가했다는 점이다. 저희 충남대학교 전수축 기획단을 믿어주시고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분명 전수축 동안 여러 가지 불편하신 점이 있으셨겠지만 잘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
전국수의학도축제가 점차 발전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피드백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전수축 기간 동안 불편했던 점이나 이런 점은 고쳤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있으신 분은, 010-9511-6619, ljg8888@nate.com으로 연락주시면 내년에는 그 부분을 꼭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남은 학교 생활 속에서도 2013 전국 수의학도 축제가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