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서 뭐 하냐면요…` 충북대 수의대, 학부생 대상 오픈랩 진행
5개 실험실 참가...학부생들에게 대학원 소개
11월 15일 충북대학교 합동강의실에서 본과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오픈랩 행사가 진행됐다. 오픈랩은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대학원 진학을 생각 중인 학생들에게 각 대학원의 연구 내용, 일상생활 등을 알려주는 행사다.
임상 대학원뿐만 아니라 기초 대학원도 오픈랩에 참여했다. 올해 오픈랩 행사에는 수의병리학 실험실, 수의임상학(안과) 실험실, 수의피부학 실험실, 수의 발생학 실험실, 수의 독성학 등 5개의 실험실이 참여해 각 대학원을 소개했다.
올해 오픈랩 행사는 전체 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까지 본과 4학년 학생만 참여할 수 있었던 것과 달라진 점이다. 본4 학생들을 대상으로 11월에 오픈랩을 진행하다 보니 이미 진로가 결정 난 학생이 많아 행사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충북대 수의대 학과장 수의병리학 김수종 교수는 “다음 해부터 졸업논문이 폐지되고 졸업시험 제도가 도입되면서 학부생이 실험실 생활을 정보를 파악할 기회가 부족해졌다”며 “오픈랩 행사가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수종 교수는 또한 수의병리학 실험을 소개한 뒤 “특정 실험실이 그 분야에만 국한된 일만 하는 것은 아니며, 실험실끼리 서로 의견 조율도 하고 공유할 수 있는 일도 많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 걸쳐 많은 일을 한다고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의임상학(안과) 실험실의 박경미 교수는 “안과 실험실의 주 업무는 진료지만 학생들이 진료 기술만 익히고 나가서 마치 테크니션과 같은 수의사가 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며 “진료 외에 상당 부분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픈랩에 참가한 이소담 학생(본과 3학년)은 “평소 관심을 가지기 힘들었던 기초 실험실이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졸업 후 어떤 직종으로 취직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며 “5개 실험실 외에 좀 더 다양한 실험실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하빈 기자 parapara1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