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의인물사전 39] 평생 가축 질병 연구에 매진한 `송기창` 수의사
한국수의인물사전 39. 송기창(宋基昌, 1931~1986).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졸업, 일본 아자부 수의과대학 박사, 가축 일본뇌염 조사 사업 시행, 콜롬보 계획의 지원으로 일본 해외 연수, 바이엘수의약품 근무
본관은 여산(礪山)이며 1931년 8월 31일 9형제 중 차남으로 출생하였다. 1951년 이리농림학교를 마치고 1955년 전북대학교 수의학과(舊 이리농과대학 수의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이후 경기도 시흥시 안양읍 안양리에 정착하여 오직 가축위생 연구 분야에 정진하였다. 1981년 2월 4일 일본 아자부[麻布] 수의과대학에서 우간질 진단법 개량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퇴임 전까지 가축의 바이러스성 질병 진단 및 예방을 위한 각종 백신 개발 연구와 기생충성 질병 진단 및 치료 대책 등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담당했던 연구 업무를 개괄하면 아래와 같다.
1957년부터 1959년까지 가축의 일본뇌염에 대한 조사 사업(역학적 조사 및 혈청학적 조사)을 실시하여 국내 축산에서 이 질환의 발생 역학을 규명하는 데 일조하였다.
1960년대에는 병독과(병독연구담당관실)에서 소의 유행열, 블루텅병 유사 질환 및 파라인플루엔자, 우역 등의 진단법과 예방약 개발을 담당하였으며, 또한 병리과에서 정운익 박사 등과 돼지열병에 대한 병리학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1979년 10월 1일부터 1980년 3월 31일까지 콜롬보 계획(Colombo Plan, 아태 지역 개도국들의 빈곤 해결과 경제 개발을 위한 협력 계획)의 지원을 받아, 우간질 진단액 생산과 진단에 관한 기술 습득 차 일본에서 해외 연수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1970년대부터는 기생충과(기생충연구담당관실)에서 진드기 구충제 효능 시험, 우간질 및 소 폐흡충증에 대한 면역학적 연구 등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였다.
1982년 병독과에 재직하던 중 돼지열병 백신 사고가 발생하여 고군분투하였으나, 결국 이 문제 때문에 1983년 4월 8일 가축위생연구관으로 퇴임하였다. 이후 바이엘수의약품㈜에 약 2년간 근무하면서 백신 생산 업무에 종사하였다.
성품이 자상하고 친절하여 동료 및 후배들로부터 추앙을 받았다.
1986년 2월 5일 57세를 일기로 안양시 안양동에 있는 자택에서 영면하였다. 슬하에 2남 1녀를 두었다. 글쓴이_안수환
*이 글은 한국 수의학 100여년 역사 속에서 수의학 발전에 기여를 한 인물들의 업적을 총망라한 ‘한국수의인물사전’에 담긴 내용입니다. 대한수의사회(회장 김옥경)와 한국수의사학연구회(회장 신광순)가 2017년 12월 펴낸 ‘한국수의인물사전’은 국내 인사 100여명과 외국 인사 8명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양일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비롯한 편찬위원들의 허락을 받고, 한국수의인물사전의 인물들을 한 명 씩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