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상허기념도서관에 수의학자료실이 문을 열었다.
수의학자료실은 수의과대학 내에 부족한 학습공간이나 휴게공간을 보충하고, 학생들이 수의학 관련 자료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건립 과정에서는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수의과대학 교수진과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도서관 2층 국제저널실을 개조한 68평 규모에 수의학 서고, 회의실, 학생용 개인사물함, 동물수술 시뮬레이션 센터 등을 갖췄다.
특히 동물수술 시뮬레이션 센터에는 터치스크린과 VR 장비를 통해 시간이나 횟수, 공간적 제약 없이 가상 수술을 반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15일 열린 개관식에서는 VR을 활용한 외과수술 연습을 주제로 기념 세미나가 진행됐다.
‘수의외과수술 DVD 시뮬레이션’을 주제로 한 수의대 윤헌영 교수의 발표에 이어 ‘VR기반 의료 시뮬레이션’을 다룬 기계공학과 정회룡 교수의 강연과 파올라 이젤의 ‘VR의 외과수술 적용’ 강연이 이어졌다.
건국대 수의대의 최 모 학생(본4)은 “수의과대학 내에는 기존에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적었는데, 수의학 자료실이 문을 열어 유용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상허기념도서관 리모델링과 수의학자료실 개관에는 윤인중, 성지희, 박재원 수의사가 각각 1억원을 쾌척하는 등 건국대 수의대 동문들의 지원도 이어졌다.
류영수 건국대 수의대 학장은 “수의학에 관심 있는 누구나 수의학 자료실을 이용할 수 있다”며 “자료실이 수의과대학 학생들을 위한 생산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지현 기자 kohcel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