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국 수의대 정시 경쟁률 10.27대1…지난해 보다 상승
모집인원 감소했으나 지원자 수 오히려 증가
2020년 전국 수의과대학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모집인원이 감소했지만, 지원자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올해 수의대 정시는 총 198명을 모집했다. 지난해 217명에 비해 총원이 19명 감소했지만, 지원자는 69명 증가한 2,033명을 기록해 10.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9년 정시 모집 경쟁률은 9.05대 1이었다.
최근 6년간(2015~2020) 수의대 정시모집 경쟁률은 7.55대 1, 9.14대 1, 11. 49대 1, 11.60대 1, 9.05대 1, 10.27대 1을 기록했다.
2020년 대입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원자 및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아, 수의대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대, 서울대를 제외한 8개 수의과대학의 경쟁률이 상승 또는 유지됐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교는 제주대(27.91대 1)였다. 제주대의 경우 지난해보다 정시 모집 정원이 6명 줄어들었지만, 지원자가 74명 증가하며 경쟁률이 전년 대비 8.62%P 상승했다. 제주대 수의대는 10개 수의과대학 중 유일하게 다군 정시 모집을 하고 있다.
제주대에 이어 경상대(15.13대 1)가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상대는 모집인원을 21명에서 8명으로 대폭 축소했으나 지원자는 121명으로 전년(196명)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감소율이 적었다. 경쟁률도 지난해(9.33대 1)보다 높아졌다.
그 뒤를 전북대, 충북대가 이었다.
충남대가 지난해 입시부터 가군 모집을 시행하며, 나군 모집 수의대 경쟁률이 상승하는 효과가 올해도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2021년 수의대 모집 정원 496명… 수시 63.3%(314명) 정시 36.7%(182명) 선발
한편, 2021년도 전국 10개 수의대 모집 정원은 496명으로 올해(497명)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대학교 입학처에 따르면, 수시 모집 인원이 5명 감소하고, 정시 인원이 4명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수의대 정시모집의 주요 변경 사항은 건국대 정시모집이 학생부 성적 반영을 폐지하고 수능 100%로 선발한다는 것과 서울대 수의대가 6명의 정시모집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이상이 기자 sysall7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