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의인물사전 55] 제주대 이국경 장학금 주인공 `이국경 수의사`
한국수의인물사전 55. 이국경(李國經, 1965 ~ 2006). 보건연구관 재직,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제주대 수의대 교수, 수의생리학 4판 공저자 참여, 故 이국경 교수 장학금 마련.
본관은 홍주(洪州)이며 1965년 5월 19일 서울시 마포에서 출생하였다. 서울에서 공덕초등학교, 수도중학교, 숭문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84년 3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 입학하여 1988년 2월 졸업하였다.
대학 졸업 후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1990년 2월 「타목시펜(Tamoxifen)이 흰쥐의 분만에 미치는 영향」으로 수의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예비역사관 15기로 육군3사관학교에 입대(석사 장교)하여 1991년 2월 소위로 전역하였다.
군복무를 마치고 1991년 국립독성연구소(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 보건연구사로 공직 생활을 시작하였다. 연구사로 재직하면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대학원 생리학교실의 박사 과정에 입학하여 1999년 2월 「클로피브레이트(clofibrate)에 의해 랫트 간장에서 발현이 감소되는 유전자의 검색」이라는 논문으로 수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4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으며, 2001년 2월 보건연구관으로 승진하여 국립독성연구소 위해도평가실에서 근무하였다.
국립독성연구소 재직 기간에 식품의약품 및 환경에 존재하는 유해한 화학물질의 사람에 대한 독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연구에 집중하였다. 1998년 10월 연구 결과들을 종합하고 정리하여 제1저자로 유해화학물질 평가 및 관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저서 『ChemDBase, 1.0』을 출판하였다.
2001년 10월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전임강사로 부임하여, 2004년 10월 1일 조교수로 승진하였다. 전국 수의과대학 학생들의 교재로 사용된 『수의생리학 4판』(2004, 아카데미)의 혈액, 체액 편 집필에 공저자로 참여하였다. 한편, 제주대학교에서도 유해 화학물질 관리를 위한 연구를 지속해 GLP 독성 시험 데이터베이스의 구축 및 서버운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당시 수행한 연구 과제만 하더라도 “제주 해양 생물 자원의 정보 및 추출물 은행 구축”(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자 발현 조절 물질을 이용한 제주 자생생물의 고효율 효능 탐색”(제주기술혁신센터), “내분비 장애 물질 데이터베이스 구축”(국립독성연구원) 등이 있었다.
제주대학교에서도 우리나라의 특성에 맞게 유해한 화학물질을 관리하고 손쉽게 독성을 검색하고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구축할 목적으로 제주독성정보센터 설치를 준비하던 중 2006년 6월 20일 너무나 젊은 나이인 41세에 홀연히 세상을 떠났다.
이러한 황망 중에도 유족은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하여 제주대학교 발전 기금에 장학금을 기탁함에 따라 ‘고(故) 이국경 교수 장학금’으로 수의과대학 재학생에게 수여되고 있다. 글쓴이_양일석, 박전홍
*이 글은 한국 수의학 100여년 역사 속에서 수의학 발전에 기여를 한 인물들의 업적을 총망라한 ‘한국수의인물사전’에 담긴 내용입니다. 대한수의사회와 한국수의사학연구회(회장 신광순)가 2017년 12월 펴낸 ‘한국수의인물사전’은 국내 인사 100여명과 외국 인사 8명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양일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비롯한 편찬위원들의 허락을 받고, 한국수의인물사전의 인물들을 한 명 씩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