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전국 수의과대학 정시 경쟁률 11.02 대 1…2년 연속 상승
192명 모집에 2116명 지원...모집인원 감소했으나 지원자 수 증가
2021년 수의과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지난 11일에 마감된 가운데, 전국 수의과대학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이 2년 연속 상승했다.
올해 10개 수의과대학의 정시모집에는 192명 모집에 2,116명이 지원, 평균 11.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학년도 전국 수의과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은 예정 정원 182명에 수시 이월 인원 10명을 더한 192명이었다. 강원대∙충남대에서 각 1명, 경상대∙제주대에서 각 3명, 전남대에서 2명이 이월됐다.
지난해 정시모집 예정 정원이었던 178명보다 모집 예정 정원이 4명 증가했지만, 수시 이월 인원이 줄면서 총 모집인원이 6명 줄었다(2020년 198명, 2021년 192명).
모집인원은 줄었지만, 지원자는 오히려 83명이 증가해 2116명을 기록했다(11.02 대 1). 참고로, 2019년 정시모집 경쟁률은 9.05대 1, 2020년 정시모집 경쟁률은 10.27대 1이었다.
제주대 최고 경쟁률, 건국대 최저 경쟁률
경북대, 경상대, 전남대를 제외한 7개 수의과대학의 경쟁률이 상승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교는 제주대(31.75대1)였다. 제주대 수의대는 10개 수의과대학 중 유일하게 다군 정시모집을 하는 학교로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인 대학은 건국대였다. 건국대는 정시모집 정원 40명에 175명이 지원해 4.3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4.10대1) 대비 소폭 상승했다.
건국대 수의대, 수능 100%로 선발
서울대 수의대, 9년 만에 정시 선발
2019학년도 입시부터 충남대가 가군 모집을 시행하면서 총 7개의 수의과대학이 가군에서 선발하고 있다. 가군 수의과대학 정시모집 인원은 전년도 140명에서 132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올해 가군 수의과대학 정시전형에서는 건국대와 서울대에 변화가 있었다.
건국대 수의대는 정시모집 전형방법을 변경했다. 전년도까지 학생부 10%를 반영하던 건국대가 올해는 수능 100%로 선발한다. 이에 따라, 일반전형 기준 10개 수의과대학 모두 수능 100%를 반영하게 됐다.
서울대 수의대는 정시 선발 제도를 재도입했다. 정시 일반전형 6명을 선발하는 것이다.
서울대 수의대의 정시모집 제도가 부활한 것은 9년 만이다. 서울대 수의대는 2012년 정시 일반전형 16명 모집을 끝으로 2013년부터 수시로만 100% 인원을 선발하고, 정시에서는 수시 이월 인원만 충원해왔다.
한편, 2021학년도 전국 수의과대학 수시모집의 경우, 총 44개 전형 339명 정원에 8,439명의 지원하며 24.89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수시모집 경쟁률(26.38대1)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수시 정원을 포함하면 2021학년도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총 정원은 523명으로 지난해(497명)보다 26명 늘어난다.
김다원 기자 kimdawonxx@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