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2021년도 졸업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모두 비대면 행사로 개최했다.
2월 17일 충북대에서 열린 졸업식은 코로나19 감염 여파를 고려해 재학생과 가족의 방문을 최대한 자제한 채 진행됐다.
12명의 시상자를 포함한 졸업생들은 시상식과 학위수여식에 자율적으로 참석했다. 학교 측 관계자 참석도 최소화해 코로나19로 인한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행사장에 참석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시상식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이날 김범석 졸업생(수석)이 충북대 총장상을, 이상이 졸업생(차석)이 충북대 수의대학장상을 수상했다. 학생회장을 역임한 조재엽 졸업생에게 공로상이, 올해 수의사 국가시험 전국 수석을 차지한 장명근 학생에게 특별상과 대한수의사회장상이 수여됐다.
이와 함께 성주경(충북수의사회장상), 임한(충북대 동물병원장상), 신화정(충북대 동물의학연구소장상), 한세희(충북대 실험동물연구지원센터장상), 박두환(충북대 원헬스미래수의학교육단장상), 이승원(㈜바이오톡스텍상), 유호근(충북대 수의대 동문회장상) 졸업생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졸업식에서 총 42명에게 수의학사 학위가 수여됐다. 이와 함께 25명의 석사학위자, 7명의 박사학위자가 배출됐다.
이날 학장상을 수상한 이상이 졸업생은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수의대 6년이 어느새 끝나서 시원섭섭하다. 동기들 모두 함께 국가고시에 합격해서 기쁘다. 충북대학교에서 훌륭한 교수님 밑에서 쌓은 지식을 바탕을 앞으로 내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충북대 동물의학연구소장 김대중 교수는 “수의사로서 첫발을 떼는 전문인 집단의 일원으로서 이전 세대보다 덕망과 고도의 윤리의식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본인이 학위를 받았던 당시는 반려동물의 치매, 당뇨, 암 등 사람과 유사한 질병을 다룰 것이라 상상하기 어려웠다. 소의 난산과 유방염 치료를 가르치던 시절”이라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에는 다양한 직업이 재편될 것이라고 한다. 4차혁명으로 직업의 변화가 가속되고 있는 만큼 미래를 내다보고 자기 개발을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졸업식에 이어 지난 24일 열린 충북대 수의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ZOOM 플랫폼에서 열린 비대면 OT에서는 지난 학기를 마지막으로 퇴임한 강종구 충북대 교수의 기념강연과 함께 학교와 학사를 안내하고 교수진∙학생회∙동아리 등 수의대생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소개했다. 성폭력 예방교육, 장애인식 교육, MBTI 성격유형 검사 등도 병행됐다.
남상윤 학장은 “대학은 주어진 정답만을 학습하는 곳도 단순히 지식만을 습득하는 곳이 아니다.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내고 이에 대한 해답을 열정적으로 탐구하는 과정에서 학문적 가치를 새롭게 창조하는 곳”이라며 “미래를 보다 긴 안목으로 준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충북대 수의대 시나브로 학생회 양성모 회장은 “지난해 혼란스러웠던 비대면 경험을 바탕으로 신입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윤서현 기자 dbstjgus98121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