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예정지의 유기동물들을 돕기 위해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과 대전광역시수의사회가 나섰다.
충남대 동물병원과 대전시 수의사회는 지난 5일부터 대전시 동구 천동 철거예정지에 위치한 보호소의 유기견 50마리를 대상으로 중성화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개들은 주민 조 모씨가 대전시 동구 철거예정지에서 보살피고 있는 개 100여마리 중 일부다. 20년전 이 일대가 재개발되면서 주민들이 버리고 떠난 개들을 거두어들이며 수가 늘어났다.
성별을 구분해 기르거나 중성화수술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자체 번식이 거듭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사정을 파악한 대전시가 충남대 동물병원과 대전시수의사회에 도움을 요청했고 봉사활동이 성사됐다.
충남대 동물병원은 3월 5일부터 매주 금요일 4차례에 걸쳐 암컷 유기견 20마리에 대한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수의사회는 일요일을 활용해 수컷 유기견 30마리의 중성화를 맡았다.
정성목 충남대 수의대 학장은 “대전시의 긴급요청에도 발 빠른 대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수의대와 부속동물병원을 가진 기관으로서 전문 인력 및 인프라가 충분히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이라며 “수의대·동물병원·수의사회가 한 팀으로 협력해 지역사회를 위한 전문성을 발휘했다는 점이 뜻깊다”고 전했다.
최지영 기자 0920cj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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