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생회 하랑이 17일(월) ‘수의안과 임상케이스’를 주제로 세번째 진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인원을 제한한 현장강의와 화상 강의로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대전타임동물메디컬센터에서 안과와 외과를 담당하고 있는 김은직 수의사가 연자로 나섰다. 김은직 수의사는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수의외과학(세부전공 안과) 석·박사 학위 과정 후 대구동물메디컬센터에서 외과 팀장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강연은 반려동물이 겪는 다양한 안과 질환에 대한 소개로 시작하여 안검사, 안구의 구조, 안과질환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졌다.
김은직 수의사는 “눈은 작은 기관으로써 다양한 구조물이 겹쳐 있으므로 한 구조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원인을 잘 알아야 제대로 치료할 수 있다”며 안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안과전문의를 하지 않더라도 할 수 있는 검사 및 치료 기준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안검사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그 결과를 잘 해석하기 위해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과질환에 대한 설명은 눈의 혼탁, 충혈의 감별, 안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 시력 이상 순으로 이어졌다. 김 수의사는 안구의 각 구조물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질환과 진단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점, 비슷한 임상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의 감별법 등을 다양한 증례를 바탕으로 소개하며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강연 말미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김은직 수의사는 ‘안과전문의가 되기 위해 어떤 자격요건이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 “아직까지 안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춘 병원이 많지 않아 전문 분야로의 진출을 원한다면 임상 대학원으로 진학을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본과 2학년 박예진 학생은 “진료과목의 전문화를 위해 임상 대학원으로의 진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런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킨 세미나였다”며 “다른 전문 분야에 대한 세미나도 열렸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경북대 수의대 학생회 하랑은 지난 3월부터 심장사상충, 응급수의학 및 마취학, 수의학에서의 빅데이터 기술 활용 등을 주제로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김다원 기자 kimdawonxx@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