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 충남대 동물병원에 심폐체외순환기 기증
‘국내 최초 반려동물 개심술 성공’ 헬릭스, 연구·후학양성 돕고자 장비 기증·산학 협력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대표원장 황정연)가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원장 이해범)에 심폐체외순환기를 기증했다.
심폐체외순환기는 심장 수술을 위한 필수 장비다. 개심술(open heart surgery)을 하려면 심장이 일시적으로 멈추어야 하는데, 그동안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심장과 폐의 기능을 대신해주는 역할을 한다. 새 장비를 도입하려면 수억원이 필요한 고가 기기다.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는 첨단진료를 수의 분야에 도입하기 위한 투자에 앞장서왔다. 2019년 반려동물 종양환자를 위한 방사선치료장비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고, 2020년에는 개심술을 통한 개 승모판폐쇄부전증 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시켰다.
올 초 충남대 수의외과학 교수로 부임한 김대현 교수는 당시 헬릭스동물심장수술센터장으로서 수술을 집도한 장본인이다.
헬릭스 측은 “아직 국내에서 심장 수술이 흔치 않은 상황에서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는 김대현 교수를 중심으로 심장질환 분야에서 많은 쾌거를 이뤘다”며 “김 교수의 연구에 필요한 심폐체외순환기를 기증하여 대학에서도 심장수술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심장 수술을 학생에게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후학 양성을 돕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존 반려동물 심장치료는 내과 중심이었지만, 외과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수의학 발전의 시야를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충남대 수의대 측은 환자 수술과 함께 학생 교육, 심장 수술 연구에도 기증된 기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와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은 6월 8일 충남대 수의대에서 반려동물의 질병치료 및 건강증진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성목 충남대 수의대 학장과 이해범 충남대 동물병원장 그리고 황정연 대표원장과 김성호·김희수·김태성·지현철 원장 등 헬릭스 측 인사가 참석했다.
양 기관은 ▲수의임상연구를 위한 의료 데이터 공유 ▲상호 시설 공동 활용 ▲학생실습 및 세미나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정성목 학장은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점 감사하다. 앞으로 교육 및 연구 등 많은 분야에서 함께 발전을 이루어나갈 수 있는 협력관계가 되기를 바란다”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최지영 기자 0920cj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