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대생·젊은 수의사 `우리 세대의 담론은 무엇인가요`
대수 청년특위·전수협 간담회..교육과정 표준화·수의사 전문성 공감대
대한수의사회 청년특별위원회(위원장 조영광)와 전국수의학도협의회(회장 김세홍, 이하 전수협)가 6월 20일(일) 여의도에서 만났다.
대수 청년특위는 수의대 재학생들의 생각과 요구를 특위가 다룰 주요 이슈에 반영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수의사 국가시험, 수의학 교육인증, 수의전문의 제도, 수의사 이미지 및 사회적 지위, 실습견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두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열띤 대화가 오갔다.
양측은 수의과대학 교육과정을 표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현행 수의사 국가시험이 시험문제가 공개되지 않고, 공통된 교육목표를 설정해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필수 역량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역량중심 교육으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목됐다.
갓 졸업한 1년차 수의사가 현장에서 무기력함에 빠지는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졸업하자마자 수의사 업무 수행이 가능할 정도로 완성된 형태의 교육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현 세대 수의사의 전문성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에도 모두 공감했다. 임상·비임상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상호 공통된 전문성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가 수의사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과거와 달라진 만큼 ‘수의사 전문성으로서의 동물복지’를 주제로도 활발한 의견교환이 이루어졌다.
청년특위 조영광 위원장은 “그나마 올챙이 적 기억하는, 수의학 교육을 모두 거친 선배로서 학생들의 한걸음 앞에 서서 현재 교육의 허술한 점을 지적하고 학생들에게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학생이 직접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구체적인 요구가 있어야만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다”라며 전수협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전수협 측에서는 추후 각 현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의견을 수렴하여 학생들의 요구를 파악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세홍 회장을 비롯한 최지영 부회장, 강원정 기획국장, 이은찬 정책대외협력국장, 정성윤 문화복지국장, 송혜연 사무재정국장 등 전수협 집행부가 참석했다. 전수협 특별기구인 IVSA 한국지부 홍혜정 회장도 학생 대표자로 참여했다.
대수 청년특위에서는 조영광 위원장과 허승훈 위원, 정우람 위원이 참가했다. 청년특위는 오는 25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위촉식을 열고 첫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지영 기자 0920cj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