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협,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 `수대협`으로 명칭 변경
전국수의학도협의회서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로..’보다 격 있는 학생단체 거듭날 발돋움’
전국수의학도협의회(회장 김세홍)가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으로 명칭을 변경한다고 16일 공식 발표했다.
약칭은 수대협으로, 영문 명칭은 Korean Veterinary Medical Student Association(KVMSA)으로 바뀐다.
수대협은 전수협 2대 회장단 집행위원회가 제시한 단체 브랜딩 사업 공약에 따라 단체명 변경을 추진했다.
수대협은 “전국 수의학도’에서 ‘대한 수의과대학 학생’이라는 보다 현대적인 표현으로 단체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내고자 한다”면서 “대한민국 수의과대학 학생 대표단체로서 위상을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전수협은 각 수의대 학생회장이 모인 협의체 성격이 강했다. 수대협은 집행위원회를 별도로 두고 수의대생 교육환경 개선, 학생권익 증진을 추진하기 위한 협회로 거듭난다.
수대협은 단체명을 변경하기 앞서 지난달 ‘당신에게 전수협은 무엇인가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국 수의대생을 대상으로 전수협 관련 인식과 단체명 변경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응답자 231명 중 대다수가 단체명 변경의 취지에 공감했다(3.74/5점). 새 단체명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3.98/5점).
약칭으로 ‘수의대협’을 사용하자는 기타 의견도 제시됐지만, 수대협은 지난달 13일 전국수의과대학대표자회의를 열고 발음상 더 간편하게 부를 수 있는 ‘수대협’을 채택했다.
명칭 변경과 함께 새로운 로고도 선보인다. 아스클레피오스 지팡이와 함께 수의학을 상징하는 알파벳 ‘V’를 책을 펼친 모양으로 형상화하여 배움의 가치를 강조했다.
수대협은 ‘V를 책 형태로 구성해 학생단체임을 나타내면서, 10장의 책장은 대한민국의 10개 수의과대학을 상징한다”며 “푸른색은 학생의 순수함과 열정을 의미하는 수대협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수대협의 역할로 대한민국 수의학 교육 환경의 개선(53.2%), 동물의료계 현안에 대한 수의과대학 학생의 목소리 수렴(45.5%), 수의대생 간 교류 및 친목도모(30.3%)를 꼽았다.
수대협은 이러한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교육 개선의 방향성을 담은 비전과 목표를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단체명 변경 시 학생들 사이 인지도 하락(38.5%), 선배 수의사들 사이 인지도 하락(30.7%) 우려가 지적된 만큼, 향후 수의대생 권익 증진과 인지도 확보를 위한 홍보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법인단체 등록, 마스코트 이름 공모전, 수의사 단체 및 유관기관에 수대협 소개 및 협조요청 공문 발송을 추진한다.
김세홍 수대협회장은 “선배님들이 일궈놓으신 전수협의 좋은 정신을 이어받아, 앞으로는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행동하는 단체로 거듭나겠다”면서 “새 이름이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수대협을 아끼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불러 달라”고 당부했다.
최지영 기자 0920cj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