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수의대 임상대학원 좋아요?` 그 답변은‥

서울대 동물병원 오지원 수의사, 제5회 청수콘서트서 대학원 생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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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열린 제5회 청수콘서트에서 대학원 생활에 대한 학부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오지원 수의사(사진)가 연자로 나섰다.

수의대생과 저년차 임상수의사의 진로 고민에 도움을 주기 위해 열리는 청수 콘서트에서 임상대학원은 관심이 몰리는 분야 중 하나다.

오지원 수의사는 대학원생 시절 학부생에게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인 ‘쌤, 대학원 좋아요?’를 주제로 대학원 생활을 소개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면 좋을지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오지원 수의사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정형·신경외과 석사 학위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학교 외과학교실 전임수의사 및 외과 조교로 근무하고 있다.

 

워라밸·인간관계·경제성 어려움..’자기 확신이 무엇보다 중요’

오지원 수의사는 대학원 생활을 워라밸, 인간관계, 경제성 등 3가지 측면에서 설명했다.

오 수의사는 대학원생 신분에서 워라밸을 생각하기는 어렵다면서, 본인이 여가생활을 중시하는 성격이라면 적응하기 힘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동물병원에서 맡은 업무와 학생으로서의 일까지 하다 보면 주 7일 출근이 기본이라는 것이다.

매우 좁은 집단에 소속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 만큼 단체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도 고려해야 한다. 지망하는 대학원의 분위기가 어떠한 지 미리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경제성 측면에서는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상황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덧붙였다.

오지원 수의사는 “고려해야 할 점이 많은 만큼 자신의 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타인의 기준에 따라 단순히 좋을 것 같다거나, 학위라도 하나 가지고 싶다는 마음으로는 대학원 생활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충분히 고민한 후 확신을 가져야 대학원 생활 속에 겪는 문제 상황도 책임감을 갖고 빠르게 극복할 수 있다면서 “확신이 없다면 임상대학원을 추천하지 않는다. 다른 일을 시도해보더라도 추후에 확신이 들 때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모교가 아닌 타 대학 대학원을 지원할 때는 어떤 연구를 하는 교실인지, 연구 주제가 자신의 관심 분야와 맞는지를 파악해 자기 어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팁도 전했다.

제5회 청수콘서트에 참여한 제주대 수의대 이연수 학생(본3)은 ”본인이 겪었던 대학원 생활을 공유해줘서 강연이 더욱 와 닿았고 대학원 생활에 대한 궁금한 점들을 해소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5회 청수콘서트는 역대 최대인 478명의 수의대생·수의사가 참여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장하연 기자 822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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