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동물병원 세종분원 개원‥10월부터 진료 시작
세종 대평동에 150평 규모..세종 캠퍼스·동물병원 기반 2030 유럽수의학교육 인증 목표
세종 충북대학교 동물병원(충북대 동물병원 세종분원)이 23일 개원식을 열고 10월부터 진료를 개시한다.
국내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이 반려동물 진료에 초점을 맞춘 동물병원 분원을 따로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개원식에는 김수갑 총장, 남상윤 수의대 학장을 비롯한 충북대 관계자와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이인제 세종시수의사회장, 이승근 충북수의사회장 등이 자리했다.
병원장을 맡고 있는 장동우 충북대 교수는 “세종에 2차진료기반을 마련하고, 수의대생에게 내실 있는 임상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전했다.
충북대 수의대는 세종시를 제2의 거점으로 삼는다. 동물병원 세종분원 개원에 이어 2024년에는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에 글로벌 수의학 캠퍼스를 마련한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대학 동물병원의 가장 큰 목적은 교육”이라며 세종분원의 역할에 기대감을 전했다.
남상윤 학장도 “세종분원으로 학생을 위한 임상교육 실습공간을 확대하고, 세종시에 양질의 대학동물병원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까지 유럽수의학교육인증을 받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남 학장은 “청주캠퍼스와 세종분원, 세종 글로벌 캠퍼스 여건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유럽수의학교육인증을 획득해 세계적 수의대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시 대평동 태양빌딩 4층에 위치한 세종분원은 약 150평 규모로 진료실 5개와 격리입원실, 수술실, 물리치료실, 내시경실, CT실, 분자진단현미경실 등을 갖췄다.
곧 16채널 CT를 도입하고 10월 1일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할 계획이다. 충북대 수의대 교수진과 진료진이 청주와 세종을 오가며 진료에 나선다.
최근 임상교수 2명을 임용한 충북대는 향후에도 수의과대학 진료진 확충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수의과대학 재학생의 로테이션 교육도 진행된다. 청주캠퍼스에 위치한 동물병원 본원과 함께 세종분원에서도 학생 임상실습 교육을 벌일 예정이다.
장동우 병원장은 “직접 보호자를 만나거나 핸즈온 실습을 하기에 청주의 여건이 충분치 않다. 세종분원에서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실 있는 임상교육을 목표로 제시했다.
세종시에 2차진료환경을 마련하는 것도 과제다. 기존에 대전이나 청주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던 세종시 반려동물의 중증질환 진료를 충북대 동물병원이 세종에서 맡을 수 있게 됐다.
장동우 병원장은 “세종의 첫 2차진료 동물병원을 대학이 맡아 일선 병원과 상생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