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수의대 70주년 `지역과 한국 대표하는 수의대로`
동문 발전기금 11억원 모금..동물의약품효능평가원·실험동물센터 건립 추진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70주년을 맞아 14일 익산 특성화캠퍼스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조정곤 7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장의 개식선언으로 시작된 기념식에서는 채준석 전북대 수의대 동문회장의 경과보고와 안동춘 학장(70주년 기념사업단장)의 환영사, 그리고 김동원 전북대 총장, 오택림 익산부시장,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백영기 명예교수의 축사가 진행되었다.
안동춘 학장은 전북대 수의대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전북대 수의대는 지난 70년간 전국 최대 규모 동물병원, 아시아 최대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 건립 등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여 세계 100대 수의과대학에 진입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안 학장은 “교육과정 개편, 기자재 확충을 통해 다가오는 80주년에는 세계 50대 대학에 진입하여 자랑스러운 전북대 수의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70주년을 기념해 전북대 수의대 동문과 재직 교수 등 각계각층에서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90여명이 참여해 모은 11억 6천만원의 발전기금과 소 출산·초음파 시뮬레이션 교육 기자재가 전달됐다.
이날 기념식에 앞서 전북대 전주캠퍼스에서 열린 개교 74주년 기념식에서 김형년 동문이 발전기금기증식에 참여하고 윤신근 동문이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과 김소영 명창의 초청 특강이 마련됐다. 수의대에 자리한 수혼탑 부근에서 7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수도 진행됐다.
1951년 문을 연 전북대 수의대는 1955년 39명의 수의사를 처음으로 배출한 이래 이후 학사 2184명, 석사 624명, 박사 233명을 배출, 국내 수의학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2015년 익산 특성화캠퍼스로 이전한 이후 동물병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건립하는 등 성장을 거듭했다.
연구환경 개선은 현재 진행형이다.
250억원 규모의 동물의약품효능평가원을 유치해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옆에 건립하고 있다. 올해 유치를 확정한 160억원 규모 실험동물센터도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성지원 기자 myrrha_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