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수의대 윤서현 학생, 야생동물 기생충 분류 연구로 환경부장관상
생물자원관 2021 대학생 생물분류 분야 논문 공모전서 최우수상..신종후보종 ‘고라니털이’ 보고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본과 2학년 윤서현 학생(사진)이 지난 11월 19일 열린 환경부 생물자원관 <2021 대학생 생물분류 분야 논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국내 자생생물 분류 연구를 주제로 개최됐다. 계획서 심사 결과 선정된 10개 팀에 연구지원금과 전문가 자문이 제공됐다. 공모전에 참여한 수의대생으로는 윤서현 학생이 유일했다.
윤서현 학생은 “국내 야생동물에서 발견된 미기록 무는이아목(Mallophaga) 8종의 형태학적 감별”을 주제로 기생충 분류 연구를 진행했다.
고라니, 오소리, 독수리, 중백로, 새호리기 등을 숙주로 하는 총 8종의 국내미기록종 무는이아목 기생충을 보고했다.
세계 최초로 신종후보종인 ‘고라니털이’의 존재와 국명을 발표하는 한편, 문헌조사를 통해 국가생물종목록에 누락됐던 3종을 찾아내 보고했다.
본과 2학년 과목으로 ‘수의기생충학 및 실험’을 수강 중인 윤서현 학생은 “평소 흥미를 느끼는 수의학 분야가 다양해 여러 실습을 해보던 중 재밌을 것 같아 시작했던 연구”라며 “우연히 공모전 시기와 맞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구를 지도하며 격려한 충북대 의과대학 최성준 교수와 기생충학교실 연구진, 연구 컨설팅을 도운 배양섭 인천대 교수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윤서현 학생은 “개인 출전에 중간고사까지 겹쳐 벅차다고 느낄 때도 많았지만 소중한 경험이자 자양분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첫 연구라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추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더 발전시킬 예정이지만, 남은 학기는 학업에 전념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를 지도한 최성준 교수는 “야생동물에는 여전히 사람과 동물에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기생충들이 밝혀지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 앞으로도 관심있는 학생들이 역량을 발휘해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라며 윤서현 학생의 수상을 격려했다.
윤서현 학생은 본지 학생기자단 8기를 비롯해 로얄캐닌 앰버서더 9기, 충북대 승마동아리 ‘페가수스’ 회장 등 수의대 학업 외에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