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배동 강원대 수의대 학장 `임상 교육·지역사회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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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수의대 신임 학장으로 취임한 정배동 학장을 데일리벳 학생기자단이 만났습니다.

정배동 학장은 반려동물·농장동물 임상 교육 활성화와 동문회·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정배동 강원대 수의대 학장

Q. 늦었지만 학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지난해 12월 수의대 학장으로 취임해 4개월이 지났습니다. 새롭게 구성된 주요 보직자들과 함께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발전을 위해서 그동안 계획했던 일들을 차곡차곡 이루고 있습니다.

부학장 윤장원 교수, 예과장 박정호 교수 그리고 연구소장 이근식 교수가 있는 덕분에 여러 사업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수의학과 교수님들이 정말 많은 도움과 응원을 보내 주십니다.

 

Q.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전면 대면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수업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수업 진행 방식은 대학 본부에서 내려온 지침에 따라 결정됩니다. 지난 2년 동안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면서 교육의 질적인 부분이 많이 저하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학기부터 대학 본부에서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였고 수의과대학에서도 코로나에 확진된 학생들이 일정 수준 이하(20%이하)라면 대면 수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수업과 실습이 대면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Q. 그동안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했다고 하셨습니다. 학장님이 임기 동안 중점을 둔 사안은 무엇인가요?

먼저 강원대학교 부속 동물병원이 춘천시 반려동물산업과의 동물병원 공공응급의료 서비스 사업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본격적인 진행은 5월 이후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사업의 연장선으로 올해 하반기에 정형외과학과 응급의료학을 담당하실 교수를 채용할 계획입니다. 임상 분야의 전문 인력을 확보해서 부속 동물병원을 발전시키고 교육 환경도 개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동물 임상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학생들이 직접 농장에서 대동물 케이스를 접하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자연스레 관심도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를 위해 대동물 전문 수의사로 활동 중인 동문 수의사 및 관련 단체와 협의 중입니다. 수의사가 농장동물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은데 한 반려동물 분야에만 치우치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데, 수의직 공무원이 부족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무원 연수 프로그램이나 장학금 제도를 만들기 위하여 강원도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수의직 공무원에 관한 학생 설문조사를 먼저 실시했습니다. 물론 수의직 공무원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동문회와의 교류에 힘쓰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동문과의 유대 관계를 발전시켜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관계가 되었으면 합니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전문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동문들이 많이 계세요. 지금은 학생들이 각자 개인적으로 원하는 병원을 찾아가 교육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 본과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기 중에 동문이 운영하는 동물병원에서 임상 로테이션을 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임상 교육을 받는 학생들을 여러 기관으로 분산시켜서 더욱 집중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뿐만 아니라 동문회로부터 발전기금을 받을 수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동문이기 때문에 동문회와 학교 사이의 관계를 더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장으로서 동문회와의 만남을 통해 학교와 동문회간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모색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죠. 그런 식으로 조금씩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Q. 이러한 사안들을 추진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강원대 수의대가 지역사회와 열심히 협력하고 있다는 의지와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만 학교를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지고 이런 노력들이 앞으로 학교가 더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줄 겁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다면 어느 누구도 먼저 도와주지 않을 거예요.

당장 성과를 내거나 관심을 받지 못하더라도 다음 학장님이 이어받아서 추진하다 보면 학교가 발전할 것입니다. 그래서 발전 계획을 세우고 지금 시작해야 합니다.

춘천시가 현재 반려동물 도시를 만들려고 여러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이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춘천시에서 필요로 하는 동물의료 서비스를 수의과대학에서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사업 중 하나가 응급실 관련 사업입니다.

 

Q. 불편사항이나 요구사항에 대해서 학생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학생회와 간담회 겸 회의를 여러 차례 실시했습니다. 학생회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주고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합니다.

학생들과 소통 방법 중 하나로 학과 홈페이지 관리 권한을 학생회에게 부여했습니다. 학생들의 힘으로 홈페이지가 활발하게 운영되면 학생들과 소통도 하고 학교 소식도 잘 알릴 수 있을 겁니다. 또한 학생회가 학생회 활동 지원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불편 사항 중 하나가 예과 강의실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예산을 어렵게 마련해서 강의실을 조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동문회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이 반려동물뿐 아니라 농장 동물 그리고 야생 동물 모두를 교육하는 대학, 이론과 실습이 균형 잡힌 대학, 학생들이 현장에서 직접 임상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른 수의과대학과 차별화된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갈 예정입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는 연구를 중심으로 한 여러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새롭게 부임한 보직자들은 학교 발전만을 바라보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가 어떻게 조금씩 바뀌어 가는지 관심있게 바라봐 주셨으면 합니다.

학생들이 학교에 관심을 가진다면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아지고 학교 생활이 재미있어질 것입니다. 또 학교 발전을 위해서 공부도 열심히 해 주길 바랍니다.

임남희 기자(mogavie97@gmail.com)

[인터뷰] 정배동 강원대 수의대 학장 `임상 교육·지역사회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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