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의대 조제열 교수팀이 지방세포 분화와 활성산소 발생을 조절하는 유전자 역할을 새로이 규명했다.
서울대는 “조제열 교수팀이 지방세포 분화를 조절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밝혀 건강한 초기 지방분화에 의한 인슐린 저항성 등 대사질환 극복 가능성을 제안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제열 교수팀은 케모카인(Chemokine)의 일종인 C-X-C Motif Chemokine Ligand 5(Cxcl5)에 주목했다. Cxcl5는 당초 염증성 사이토카인에 자극받은 면역세포가 분비하여 면역반응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조 교수팀은 염증상황이 아닌 정상적인 면역 상황에서 Cxcl5의 지방세포 분화에서의 역할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 Cxcl5 유전자에 결핍(KO)이 있는 마우스는 정상 마우스에 비해 지방세포 분화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고, 활성산소가 증가했다.
여기에 고지방식이까지 먹이면 활성산소 발생이 더욱 증가하면서 비정상적인 지방생성이 촉진됐다. 항산화효소가 감소하며 활성산소 제거에 실패했고, 그 결과 산화 스트레스와 인슐린 저항성, 콜레스테롤 증가가 확인됐다.
비만 환자에서 비정상적인 지방세포 분비물질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과 같은 대사질환 위험이 높아지는데 관여하는 새 유전자를 발견한 셈이다.
연구진은 “지방세포에서 분비돼 지방세포 분화를 조절하는 새로운 타겟 유전자를 찾았다”며 “Cxcl5 유전자가 지방세포 분화를 조절하는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Redox biology’ 8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마우스표현형사업단과 비교의학질환연구센터의 지원으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