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견 모집` 다른 반려견 4마리 살리는 영웅이 되어주세요
건국대 KU아임도그너 헌혈센터, 헌혈견 모집..건강검진 혜택
건국대 동물병원 ‘KU아임도그너(I’M DOgNOR) 헌혈센터’가 헌혈영웅을 모집한다.
건국대 동물병원은 지난 8월 반려견의 헌혈과 혈액관리를 전담하는 헌혈센터를 아시아 최초로 개관했다. 자발적인 헌혈에 참여할 헌혈견도 상시 모집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반려동물이 늘어나고 의료 수준이 높아지면서 수의료 목적의 혈액 제품 수요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혈액제품은 공혈견에서 생산된다. 채혈 목적의 개를 따로 키우는 산업(매혈)이라는 윤리적 고민을 피할 수 없다.
반면 헌혈은 보호자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다. 헌혈견에게는 건강검진의 기회도 된다.
헌혈센터는 체중 25kg 이상의 2~8세령 대형견을 헌혈견으로 모집하고 있다. 혈액으로 인한 혹시 모를 전염 위험성을 없애기 위해 전염성 질환을 앓았던 이력이 없어야 하며, 심장사상충예방약·기생충예방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헌혈은 매년 1회로 권장되지만, 필요할 경우 최대 4회까지도 가능하다. 통상 헌혈 1회에 300~400ml가량을 채혈한다. 채혈 한 번으로 소형견 3~4마리를 살릴 수 있다.
헌혈에 참여한 ‘헌혈영웅’에게는 무료 건강검진 혜택이 주어진다. 혈액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혈액검사와 전염병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향후 건국대 동물병원 진료비가 할인되며, 발부된 헌혈증서를 통해 향후 수혈비용도 면제받는다.
수요일·금요일 오전 10시에 헌혈에 참여하는 경우, 건국대 동물병원 기준 편도 20km 범위 내에서 운송차량 지원도 신청할 수 있다.
헌혈견 참여 신청 등 자세한 사항은 KU아임도그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현정 KU아임도그너 헌혈센터장은 “헌혈로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고, 피를 사고파는 비윤리적 문화를 없애며 동물윤리, 동물복지라는 사회적 가치를 확산할 수 있다”면서 “아직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반려동물 헌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주변에 알리고, 용기내서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