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동물 헌혈센터, 지역 동물병원에 혈액 공급
헌혈 문화 정착 통해 윤리적으로 양질의 혈액을 빠르게 공급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 KU I’M DOgNOR 헌혈센터가 혈액은행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KU I’M DOgNOR 헌혈센터는 올해 8월 설립된 아시아 최초 반려견 헌혈센터다. 동물 헌혈 문화를 정착시킴으로써, 현재 반려견 혈액 수요의 대부분을 공혈견으로부터 공급받는 임상 현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헌혈센터에서 건강한 반려견들의 헌혈을 통해 획득한 혈액을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에서 사용할 뿐만 아니라, 요청에 따라 지역 동물병원으로 공급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 응급중환자의학과 최희재 수의사는 “안타깝지만, 한국의 경우 아직 반려견 혈액 수급의 90% 이상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수혈용으로 사육되는 공혈견으로부터 공급받는 것이 사실”이라며 “헌혈센터 활성화와 반려동물 헌혈 문화 정착을 통해 수의학에서 수혈의 윤리성을 회복하고 응급 환자들에게 양질의 혈액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선 동물병원 수의사는 KU I’M DOgNOR 헌혈센터 홈페이지(클릭)에서 회원 가입 후 혈액을 신청할 수 있다. 수도권 지역에 퀵 서비스로 착불 발송된다.
한편, KU I’M DOgNOR 헌혈센터에서는 매일 2건의 반려견 헌혈이 진행된다.
헌혈센터가 건국대 부속 동물병원 분리된 별도의 건물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헌혈견이 다른 환자·보호자와 마주치지 않고 헌혈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헌혈 전후로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헌혈견 신청도 가능
대형견의 경우 헌혈견으로 참여할 수 있다.
헌혈견 신청은 KU I’M DOgNOR 헌혈센터 홈페이지(클릭)를 통해 할 수 있는데, 만 2세부터 만 8세까지 25kg 이상인 건강한 반려견이 대상이다.
헌혈에 참여하면 혈액검사, 전염병 검사 등이 포함된 건강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수요일 오전과 금요일 오전에 차량을 통한 왕복 이송을 제공한다.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응급중환자의학과 한현정 교수는 “헌혈을 통한 혈액 공급에는 무엇보다도 많은 헌혈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원장님들께서 대형견들의 헌혈 참여를 독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헌혈센터에 요청하면, 헌혈견 신청 안내 팸플릿과 동물병원 내에 설치할 수 있는 배너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문의: KU I’M DOgNOR 헌혈센터 02-450-3680).
김민성 기자 minsung626@konkuk.ac.kr